(MBS 탐방) 대전탄방중학교
상태바
(MBS 탐방) 대전탄방중학교
  • 이정복 기자
  • 승인 2011.05.30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봉 교장, 학생들 모두가 꿈 株主··· 인성· 학력 UP

학생들 모두가 꿈 株主··· 인성· 학력 UP

‘탄방드림업21’ 진로교육지침서 발간 ··· 지역사회 큰 관심

탄방중학교 정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바르고, 알차고,굳세게' 가 새겨진 교훈이 눈에 띈다.
누구나 인간은 꿈을 꾸고 꿈을 지니고 산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어렸을 적 간직 했던 꿈은 사라지고, 말 그대로 꿈은 꿈일 뿐이라고 그저 치부해 버리는 게 현실이다.그러기 때문에 꿈은 간절해야하고, 어떻게 실현해 나가야 하는지 체계적인 목표와 실천이 그 만큼 중요하다. 특히 사춘기 시절인 10대가 꿈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전지역 한 중학교에서‘학생들의 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학교생활에 적용, 인성과 학력 증진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학교가 있다. 대전의 교육1번지인 둔산에 자리잡은 탄방중학교(교장 김용봉)가 그곳. 이 학교는 지난 3월 김용봉 교장 부임후 ‘탄방드림업(Dream Up)21’책자를 발행, 전교생들이 꿈을 찾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종합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편집자 주-

▲‘탄방드림업 21’로 위너스 드림(winner's dream)을 꿈꾼다

'꿈주식회사'는 학생들 모두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꿈의 주식을 가진 주주가 되어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자아를 탐색하면서,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진로 활동 및 인성교육, 탄방5품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꿈 실현의 장을 의미한다.

‘행복한「꿈주식회사 탄방」만들기’는 자율적이며 체계적인 진로 탐색 및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꿈 실현에 대한 성취의욕을 높이고, 다양한 소질과 잠재 능력을 계발하여 진로 탐색에 주력하게 하여, 아름답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

평생 교직생활에서 학생들에게 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꿈의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김용봉 탄방중학교 교장.
이 교육프로그램은 크게 「꿈지도」그리기, 자아탐색 프로그램 등을 통한 ‘꿈 설계 부문’과 꿈 실현 인증제인「탄방5품제」를 통한 ‘꿈 실현 실천 방안’으로 나누어진다.

우선 학기 초에 164쪽 분량의『탄방드림업21』이라는 지도 자료를 학년별로 자체 제작하여 전교생에게 배부, 학생들의 꿈 실현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탄방드림업21’은 주제별로 인성ㆍ진로 실천, ‘탄방5품제’ 운영, ‘행복한 한자교실’ 등 3개 영역(164쪽)으로 구성했다.제Ⅰ영역인 인성ㆍ진로 실천 영역은 월별로 네 개의 주제(자아 찾기, 직업 정보, 예절, 진로자료)로 구성하고 매주 금요일 ‘인성ㆍ진로의 날’(매주 금요일 오전 8시〜 9시)을 정해 전교생이 참여하고 있다.

탄방중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며 꿈의 지도를 직접 그려보고 있다.
▲ 학생 모두가 하나의 ‘꿈 주식’ 갖기 운동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가지고 노력하도록 하기 위해 누구나 하나의 ‘꿈주식’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누구든지 간절히 염원하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전제하에 자신의 목표를 시각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의 「꿈지도」 개념을 도입하여 꿈지도 그리기를 실시하고 있다.

꿈지도는 자신의 꿈을 큰 종이에 직접 써 넣고, 꿈에 관한 이미지와 사진을 붙이고, 자신의 실천 계획을 기록한 뒤, 방에 붙이고 늘 바라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에 있는 ‘막연한 소망’을 ‘확실한 소망’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탄방5품제’ 운영 ‘Yes, I can!(그래, 나도 할 수 있어!)’확산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구체적 실천이 필요하다. 그래서 탄방중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꿈의 실천과정을 도와주기 위해 지․덕․체 세 분야의 능력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탄방5품제는 지(智)의 길(학력, 한자, 독서 능력), 덕(德)의 길(인성품), 체(體)의 길(체력인증)로 구성하여 지덕체가 고루 조화된 학생을 기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영역별 인증기준을 마련해 일정 기준에 도달한 학생에게는 인증장을 수여함으로써 할 수 있다는 자신감(Yes, I can!)을 고취시키고 있다. 또한 학생들 스스로 개인별 인증제 누가 기록 카드에 성취 내역을 기록함으로써, 성취 과정에 대해 스스로 점검,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전의 교육1번지인 둔산에 위치한 탄방중학교는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성과 학력이 어우러진 인재를 배출해 신흥 명문중학교로 급부상하고 있다.
▲독서로 준비하는‘꿈의 모델을 만나다’

아침 독서시간(오전 8시 30분~오전 9시)을 이용해 독서지도를 하고 있으며, 특히 꿈을 가꾸는 독서록 「책과 함께 책을 통해」에 1년동안 읽을 책의 목록을 작성하고, 책을 읽은 후 독서 감상문을 다양한 방법(책 속의 인물과 가상 인터뷰하기, 작중 인물에게 편지 쓰기,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글쓰기 등)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꿈의 실현과 관련하여 책 속에서 내 인생의 모델 찾기, 현재 내가 꼭 해야 할 일, 내 꿈을 이루어 줄 성공 키워드 발견하기 등은 반드시 기록하여 책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꿈의 길을 만들어 보도록 하고 있다.

▲꿈을 키우는 동아리 ․준거집단 활동

탄방중학교는 다양한 동아리를 구성하고 준거집단 활동을 장려함으로써 학생들의 꿈을 키워나가도록 지도하고 있다. 현재 과학 동아리, 미술 동아리, 독서․토론 동아리, 댄스 동아리, 코스프레 동아리 등이 구성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연맹, 한국우주소년단, RCY, 해양소년단과 같은 준거집단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약 3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하고 있는 동아리․준거집단 활동은 청소년 시절 다양한 체험활동 및 문화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학부모 1일 명예 진로설계사탄방중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며 잠정적 진로의사 결정의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매년 학부모 1일 명예 진로설계사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학부모들이 하루 시간을 내어 자녀의 교실에서 직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직업에 대한 이해 능력과 직업 현장의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생 스스로의 진로 결정에 이해를 돕고 긍정적 자아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부모가 들려주는 진로 이야기의 주제는, 중̇고등학교 시절 진로의 고민, 지금의 직장을 얻기 위한 노력(과정), 직장에서의 역할, 현 직장에서의 필요한 능력과 느끼는 보람 등을 생생하게 듣고 있다. 학부모 1일 명예 진로설계사의 수업을 통해 교실 안에서 배운 직업교육의 한계를 넘어 보다 실무적이고 현장성 있는 새로운 진로교육의 통로가 되고 있다.

탄방중학교는 학생들의 학업 증진 이외에도  체육 꿈나무 키우기에도 노력하고 있다. 
▲체육 꿈나무 키우기

탄방중학교는 체육 꿈나무로, 펜싱과 수영 2가지 운동 종목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1999년 펜싱부, 2003년 수영부 창단 이후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펜싱부 우승 8회, 준우승 2회, 3위 4회, 수영부 금메달 4개, 은메달 7개, 동메달 3개)을 거뒀다.

또한 2009년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펜싱 여중 에뻬에서 동메달, 수영에서도 동메달 2개를, 2010년 대전에서 개최한 제39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펜싱 여중 에뻬 단체전 금메달과 남중 에뻬 단체전 동메달, 수영 남중 평영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대전 체육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펜싱의 경우 ‘공부하는 운동선수 방과후학교’ 운영 일정에 맞추어 기초학력 증진에도 노력하면서 열심히 운동한 결과이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골프, 무용, 피겨 스케이트 종목에서도 학생들의 능력을 각종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사랑의 나눔 실천

탄방중학교 가족봉사단은 2010년에는 167가족이 참여하여 현충원 참배 활동 및 묘비 닦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고, 명주원 10가정, 우리집 공동체 29가정이 참여하여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기회와 정서 교류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도 220가정이 가족과 함께 진정한 실천과 나눔을 체험하는 자원 봉사에 뜻을 두고 가족봉사단에 가입하여 국립 현충원, 공주의 명주원, 금산의 장애우 평등학교에 매월 휴무 토요일을 이용하여 가족과 함께하는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탄방 Dream Up 21'의 일환으로 '꿈지도 그리기 대회'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의 꿈 지도를 만들고 있다.
▲과학 꿈나무 키우는 1인 1과학활동

탄방중학교는 과학 활동 활성화 방안으로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과학적 탐구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전교생이 1인 1과학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1학기에는 교내과학경진대회와 대덕연구개발특구 체험활동, 2학기에는 자유탐구를 통한 산출물과 과학독서감상문 쓰기를 실시하고 있다.

과학에 관심과 재능 있는 학생들은 4월 과학의 달에 실시하는 교내과학경진대회에 참가하며, 분야별 금상을 수상한 학생들은 교외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09년에는 발명캐릭터, 전자과학, 생활과학산출물, 화학시화, 로켓대회 등 각종 시대회에서 금상을, 과학그림, 기계과학, 실험탐구대회에서 동상을, 과학분야 올림피아드에서 금5, 은1, 동4 등을 수상하는 실적을 보였다. 2010년에는 과학체험탐구대회에서 금상 2, 기계과학, 전자과학대회에서 은상, 그림탐구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또 학생들은 소질과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과학동아리, 발명반, 영재반, 과학탐구반 등 8개의 과학 부서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과학동아리에서 출전한 꿈돌이사이언스페스티벌 주제탐구경연마당에서 은상을, 대전광역시학생발명품경진대회에서 은상1, 동상5를 수상했고, 5월 제23회 대전광역시과학전람회에 3팀이 본선대회에 진출한 상태이다.

(인터뷰)

“학생들의 꿈 실현할 북극성 찾아주겠다”

김용봉 탄방중학교 교장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시기에 꿈이 없다면 청소년들은 마치 표류하는 배에서 방향도 없이 마구 노를 저어야 하는 난파선 선장과도 같습니다.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이미 10대에 꿈의 설계도를 그리고, 꿈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를 갖고 열정의 물을 주며 가꾸어 오늘의 성공신화를 창조해 낸 것입니다.”

교직생활내내 학생들에게 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꿈 전도사로서 생활해온 김용봉 탄방중학교 교장은 꿈의 정의를 이렇게 얘기했다.

탄방중학교에서 제작한  탄방드림업 21 교재와 독서노트.
특히 최근들어 학생들이 꿈을 세우지 않고, 무작정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을 보고 자신의 꿈을 직접 기록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매일매일 실천을 확인하는 꿈의 책(탄방드림업 21)을 제작했다.

충남여중 교장 재임시부터 꿈 책자를 통해 널리 알려진 김용봉 교장은 전국 학교에서 꿈 책자를 교육현장에 벤치마킹위해 많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충남여중 학생들에게 꿈의 노트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자료로 활용한 결과 학생들의 인성은 물론 학업성취도 면에서도 월등히 높아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고등학교 진학시에도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계획성 있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가꾸는 '꿈주식회사 탄방'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김용봉 탄방중학교 교장.
“우리 탄방중학교는 학생들 모두 꿈의 주식을 가진 주주(株主)입니다. 한마디로 학생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하나의 꿈의 주식을 가진 주주가 되어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자아를 탐색하면서,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진로활동 및 인성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꿈의 충전소인 셈입니다.”

김용봉 교장은 “학생들이 꿈을 시각화한 설계도인 「꿈지도」를 만들어 늘 쳐다보면서 실천함으로써 소중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가꾸어 나가는데 도움을 주며 행복한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진로교육의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면서“꿈이 없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꿈을 찾아 실천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함으로써 자신의 북극성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데 전 교직원과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재 = 이정복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