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 유엔(UN)군 참전의 날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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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 유엔(UN)군 참전의 날을 기억하자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7.07.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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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 권태정 주무관

북한의 핵개발로 한반도의 위협은 점점 높아지고 또한, 지정학적 영향으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의 강대국간 이해관계로 인한 긴장감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휴전’이라는 상태로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의 한반도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만든 38선이 오늘의 결과가 발생 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38선을 경계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정부수립은 이념 대립에서 결국,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켰다.

불법·기습 남침으로 한반도가 공산화로 이루어 질 수 있는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 큰 힘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UN군의 참전이었다. 2차 세계대전 후 세계 평화를 목적으로 창설 된 UN은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UN군을 만들었으며, 그 첫 대응이 한국전쟁이었다.

UN군은 전투병 파견 16개국과 의료지원 5개국으로 이루어져 전세를 역전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전쟁의 양상이 우리에게 유리한 측면으로 전개 되었다.

하지만, 중공군의 참전으로 ‘1·4 후퇴’까지 겪게 되고, 38선 인근을 중심으로 상호 대치하는 국면으로 공세를 취하게 되었다. 전반적인 전황이 교착 상태가 이루어지자, 간헐적으로 논의 되었던 휴전문제가 본격적으로 부상했다.

우리나라의 반대로 정전협정은 유엔군사령관과 공산측(중공·북한)만으로 1953년 7월 27일 협정을 하게 되었고, 3년 1개월간의 전쟁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 등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긴 채 미완의 역사로 남게 되었다.

문서상 휴전일 뿐, 이후 남·북간에 크고 작은 갈등과 충돌이 끊임없이 발생 하였으며, 197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높은 경제 성장, 자유민주주의 제도 발전은 북한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었다.

북한은 체제 유지 결속을 위한 수단으로 핵 개발(실험)에 몰두하여 다시금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 시키는 불씨를 만들었으며, 핵 개발 뿐만 아니라 휴전선 인근 지역의 연평도 폭격, 목함 지뢰 설치 등 여러 도발 증후로 전쟁 위협을 한층 높이고 있다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판문점에는 UN사령부 산하 중립국감시단이 상주 하며, 협정 유지 및 상호 충돌의 막기 위해 완충 작용을 하고 있다. 정전협정 발효 후 64년이 지난 지금도 한반도에서 UN의 군사적 영향력이 지속 되고 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기적을 이룩한 우리는 UN참전국과 참전 용사에 대한 최고의 예우와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2013년 7월 27일을 “유엔(UN)군 참전의 날”로 지정 하고 매년 정부 행사를 하고 있다.

폭성은 멈춰졌지만,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전쟁으로 산화한 모든 이의 숭고한 희생을 위해서라도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의 비극은 막아야만 한다. 대립과 반목에서 대화와 타협이 매우 필요한 시기이다.

정전 협정이 평화 협정으로 더 나아가 남북통일로 이어진다면 우리 민족에게는 크나큰 축복이며, UN군의 참전도 더욱 빛날 것이다.

평화가 소중한 현재와 미래에 통일이 이루어지는 그 날 7월 27일이 남북의 앙금인 정전 협정일 보다 유엔(UN)군 참전의 날로 기억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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