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국악악단 ‘풍류’ 충청도 중고제 소리여행』공연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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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국악악단 ‘풍류’ 충청도 중고제 소리여행』공연개최
  • 송석선 기자
  • 승인 2011.12.19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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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소멸된 중고제 판소리를 비롯한 충청도 가무악 최초의 복원, 부흥 노력시동 본격화!

[MBS대전 = 송석선 기자] 

국악악단 풍류(단장 조성환)와 국악음반박물관(관장 노재명)은 오는 29일 저녁7시 충남대 인문대학 문원강당에서 “충청도 중고제 소리여행”이란 주제로 제10회 상설공연이 송년특집으로 펼쳐진다.

충청도 지역이 현재는 국악의 불모지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은 예로부터 국악 가무악이 전국에서 가장 성행했던 곳이다.

중고제 판소리, 가야금병창, 내포제 시조, 웃다리 풍물, 남사당놀이, 금산농악, 청주농악, 중원 마수리 농요, 영동 설계리 농요, 한국 3대 악성 중 1명인 난계 박연의 고향인 영동, 고수관이나 심정순 같은 명창이 태어나고 활약한 서산, 한국 전통춤의 대명사 한성준의 고향 홍성, 대표적인 판소리 인간문화재 박동진 명창의 고향은 공주라는 점 등이 충청도의 뿌리 깊은 국악 문화 역사를 잘 보여준 것이다.

1824년 [갑신완문] 기록에 의하면 팔도 예인(국악인)을 총괄하는 '도대방' 역할자로 충청도 예인(국악인) 중에서 선임했다는 기록이 있는 가운데 초기 판소리 명창들 상당수가 충청도 태생이다.

특히 충청남도 서천은 근대 판소리 5대 명창 중 2명(이동백, 김창룡)이 탄생하였고, 판소리가 서천의 김성옥-김정근-김창룡-김세준-김차돈 가문에서 거의 이루어지다 싶이 했다는 기록(조선창극사 서적)이 있으니 판소리의 발생지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초창기의 판소리 명창으로 알려진 하은담 또한 충청도 태생이라는 설이 있다.

- 중고제 명인들 왼쪽부터 이동백, 김창룡, 방응규, 백점봉, 심정순, 한성준, 심화영
전라도 구례 동편제 소리축제가 있고 전라도 보성 서편제 소리축제가 있는데 충청도에는 아직 이 지역의 중고제 판소리에 관한 축제가 없다. 지역의 무관심 때문이라 하겠다. 충청도 서천 중고제 판소리 명가문 김성옥-김정근-김창룡-김세준의 마지막 명창 김차돈이 일본에 생존해 있고 서산의 중고제 명가문 심팔록-심정순-심화영의 후손 이애리가 현재 국악 가무악 활동을 하고 있어 더 늦기 전에 충청도 중고제 복원에 대한 노력과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될 것이다.

이에 대해 국립국악원이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적으로 건립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도 지역에만 없는 상황이다. 또 국악방송 개국도 전국적으로 확충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지만, 유독 충청도 지역만 국악방송이 없는 현실이다.

이번 중고제 음악회를 계승하기 위해 국악악단 ‘풍류’와 국악 자료를 현재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양평의 국악음반박물관이 옛 충청도 국악 희귀자료들을 기반으로 하여 복원 연주와 함께 재창조 작업을 통해 소멸한 충청도 고유의 전통 음악문화를 되살리고 향상시키는데 근간을 두고 있다.

또한 국악악단 ‘풍류’와 ‘국악 음반 박물관’은 앞으로 충청도 고유의 음악 발굴과 부흥을 위한 다양한 연구, 공연, 기획 활동을 통해 유럽 등 세계 음악시장에 충청도 민속음악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세계의 대표적인 음악 브랜드 장르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악 음반 박물관’은 1896~2011년 115년간의 국악 음반 95%를 국악음반박물관이 수집 관리ㆍDB를 구축하고, 국악 음반 사전 7권(장르별 총 3000여쪽)을 완간한 것은 국악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26년간 63,000점의 국악 자료를 수집했고(희귀 국악 음반 14,000여점) 21년간 자료 정리를 하였다. 10년간 사립으로 박물관을 운영하며 국악 자료의 메카 역할을 해왔다.

국악악단 ‘풍류’와 ‘국악 음반 박물관’이 함께 마련하는 이번 중고제 음악회에서는 한성준 피리시나위가 최초로 복원되어 초연될 예정이며,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 여자명창이라는 평가를 받은 장문희 명창이 초청되어 판소리를 하게 되는데 장 명창의 선조인 이기중, 이일주 명창 등이 부여 등 충청도에서 활약한 중고제 가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어 충청도 중고제의 마지막 맥을 잇고 있는 서산의 이애리ㆍ이은우의 전통춤ㆍ가야금병창ㆍ판소리와 함께 공주의 신성수씨가 중고제 단가 호서가을 선보여 관객들을 사로잡는 계획이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송서 예능보유자 정규헌 명인이 출연하여 판소리의 모태격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 낭독 공연을 선사하게 된다. 또 가무악과 충청도에서 활동하는 서화 예술가가 만나는 퍼포먼스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국악음반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동백, 김창룡, 심정순, 방진관, 백점봉 명창의 중고제 판소리 옛 음원 감상과 한성규, 방응규 등 귀한 사진들로 무대가 꾸며지며, 국악음반박물관 관장이자 국악방송 MC로 활동 중인 노재명이 맡아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게 된다.

- 자세한 문의 사항은 042)825-7679, 010-8623-7679으로 연락하면 된다. 관람료는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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