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전 대통령 주치의가 선택한 선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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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전 대통령 주치의가 선택한 선병원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10.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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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선병원 혈관외과 김영균 과장과 복부대동맥류 시술을 받은 오가이빌겜 교수, 러시아 코디네이터, 간호사가 퇴원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전 대통령 주치의 오가이 빌겜(68·국립 타슈켄트의대) 교수는 3년 전 건강검진에서 복부 대동맥류를 발견했다.

오가이 빌겜 교수는 동료 의사로부터 복부를 30cm 이상 절개해 부풀어 오른 혈관을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 개복수술을 권유받았다.

수술 후 심한 통증과 합병증이 수반되고 사망률도 약 5~10%에 이르는 위험성을 알고 있던 그는 고민을 거듭하던 중 지난 16일 한국의 대전선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바로 혈관외과 김영균 과장으로부터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양쪽 사타구니의 총대퇴동맥을 통해 인조혈관을 삽입하는 혈관내 대동맥류 교정술(EVAR)을 받았다.

혈관내 대동맥류 교정술은 혈관에 유도 도관을 넣은 뒤 팽창된 혈관을 찾아 특수 금속 스텐트와 인조혈관이 결합된 스텐트 그라프트(Stent Graft)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오가이 빌겜은 수술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 4일 만에 건강한 몸으로 퇴원했다.

복부 대동맥류는 배에 있는 대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으로 팽창한 혈관이 파열될 경우, 응급수술을 해도 50% 이상이 사망하는 중증질환이다.

시술을 집도한 김영균 과장은 “정상인의 대동맥 직경은 1~2.4cm정도인데 내원당시 환자는 6cm로 정상혈관보다 3배가량 확장된 상태에다 뇌경색, 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 당뇨 등의 기왕력을 갖고 있었다”며 “또한 혈관내 대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심하고 대동맥 박리증, 장골동맥 협착증을 동반한 상태로 대동맥류 시술이 쉽지 않은 케이스였으나, 혈관내 치료와 외과적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영균 과장은 이어 “선병원에서는 고위험군이면서 혈관내 치료와 외과적 수술이 동시에 필요한 환자에 대해 두 가지 치료를 따로 하지 않고 한 번에 시행하는 하이드리브 시술을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위험도와 수술부담을 줄이고 환자에 맞는 정확하고 세밀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가이 빌겜 교수는 “러시아에서 한국의 의료수준, 특히 대전선병원의 우수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며 “올해 초 러시아에서 열렸던 선승훈 의료원장의 강연을 들은 동생이 추천해 선병원을 선택했고 치료결과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병원은 2010년 97명이던 해외환자가 2011년 854명, 2012년 2,514명을 돌파하더니 올해 상반기에만 2,600명을 넘어섰다. 금년 4월 보건복지부 해외환자유치 선도병원으로 지정된데 이어, 종합병원 의료관광부문 보건복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의료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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