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에 침 치료가 효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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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홍조에 침 치료가 효과있다
  • 강현준 기자
  • 승인 2009.11.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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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M 최선미 박사팀 임상연구 통해 입증
폐경 전후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다는 얼굴 화끈거림 현상 즉, 안면홍조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 침구경락연구센터 최선미 박사팀은 교육과학기술부 ‘침구경락연구거점기반구축사업’(연구책임자 최선미)의 일환으로 국내 4개 한의대 한방병원과 협력해 갱년기 및 폐경 후 여성의 안면 홍조에 대한 침 치료 효과에 대한 다기관 임상연구를 시행한 결과, 갱년기 및 폐경 후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안면홍조에 침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과 경기도 일산, 충북 제천 , 부산 등에 거주하는 갱년기 및 폐경기 이후 여성 1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팀은 안면홍조 침 치료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혈자리로 알려진 ‘관원’, ‘족삼리’, ‘삼음교’, ‘내관’, ‘신문’, ‘소부’, ‘합곡’ 등에 4주 동안 12회에 걸쳐 침 치료를 받은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무작위로 배정해 4주후 결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안면홍조의 빈도와 강도를 모두 평가하는 안면홍조 점수가 침 치료를 받은 여성은 치료전과 비교해 안면 홍조 점수 및 빈도가 50% 이상 호전됐다.

안면홍조는 폐경 전후 여성이 겪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갱년기 여성의 60% 이상이 경험하고 있으며 갑작스런 열감, 발한, 수면장애, 전신무력감 및 피로감 등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 대인 및 사회활동 기피, 우울감 등을 동반한다.

서양의학에서 안면홍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호르몬 보충 요법이 시행하고 있는데, 장기간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에게는 심혈관계 질환과 중풍, 유방암 및 자궁 내막암의 발생위험도가 높다는 결과로 인해 호르몬 보충 요법은 가급적 최소 용량의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의 호르몬 치료를 사용하지 않고, 침 치료와 일상 적인 관리를 통해 효과적인 증상개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호르몬 대체요법이 아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는 환자 및 의료진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한의학의 대표 치료수단인 침과 뜸 치료기술의 임상근거 구축을 위해 수행됐으며 지난해에는 뜸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연구책임자 최선미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갱년기 및 폐경 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안면 홍조에 대한 침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국내 다기관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상진료 환경에서 거짓 침이 아닌 일상관리 요법과 비교해 침 치료의 효과를 입증했으며, 지금까지의 안면홍조 침 치료 연구에서 세계 2번째로 큰 규모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올해 11월 의학전문저널인 ‘Menopause(폐경)’에 인터넷 판으로 발표됐다. Menopause는 북미 폐경학회가 발간하는 저널로 SCI 등재된 산부인과 관련 유수 저널 60개 중 3번째로 높은 위상을 가진 저널이다. /강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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