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한남인돈문화상에 메이킨 의료선교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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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한남인돈문화상에 메이킨 의료선교사 선정
  • 이준희 기자
  • 승인 2009.12.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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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시상식 열려
아프리카 여성 질병 퇴치에 평생 바친 여성 슈바이처

한남대(총장 김형태)는 제 15회 한남인돈문화상 수상자에 메리 수 메이킨(Mary Sue Makin․60) 아프리카 의료선교사를 선정하고 12월 2일(수) 오전 9시 교내 대학교회에서 시상식을 갖는다고 1일 밝혔다.

한남대 인돈학술원에 따르면, 미국 장로교(PC USA) 소속의 메이킨 선교사가 독신의 몸으로 일평생을 바쳐 아프리카 여성의 질병 퇴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금까지 한남인돈문화상의 역대 수상자들은 한국인 또는 내한 선교사였던 점에 반해 이번 수상자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활동한 미국인 선교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949년 미국 플로리다 주 출신의 메이킨 선교사는 의료선교의 사명을 품고 서른의 나이에 플로리다 의과대학에 입학해 1987년 산부인과 전문의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미국에서의 병원 개업이라는 안정된 생활을 뒤로하고 1989년 미국 장로교 소속 의료선교사로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에 파송되어 산부인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극빈층의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해 헌신했다.

또한, 1998년부터는 아프리카의 가장 오지에 속하는 말라위 지역의 ‘뮬란제선교병원’으로 옮겨 산부인과 의사로 봉사했다. 메이킨 선교사가 일했던 ‘뮬란제선교병원’은 1887년 스코틀랜드 선교사에 의해 진료가 시작된 이래, 남부 말라위의 극빈층을 대상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곳에서 메이킨 선교사는 남부 말라위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예방과 치료 그리고 모계 사망률과 질병률 감소를 위해 노력했다.

메이킨 선교사는 올해 10월 초 말라위에서의 모든 사역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귀환했으며, 당시 자신이 사용했던 물건들을 경매에 내놓아 말라위의 한 초등학교 교실을 수리하는 데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인돈문화상’은 한남대 설립자 윌리엄 린튼(한국명 인돈) 초대학장의 기독교 창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한국 이름을 따 1994년 제정된 상으로 해마다 국내외 선교, 교육, 사회봉사 분야에서 공헌을 남긴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 상패와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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