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의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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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시대의 와인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09.12.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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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도열 에꼴뒤뱅 원장.
예전에 비해 우리 주변에는 외국인들과 외국 음식으로 넘쳐나고 있다. 그중 와인은 대중매체, 영화, 드라마, 그리고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많이 알려 졌고 조그만 동네의 편의점이나 마트, 레스토랑 등 에서도 자주 접하는 품목이 되었다.

와인의 수입과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소믈리에라는 와인 전문가들이 TV에 자주 등장하기도하고 가끔은 와인에 대한 뉴스가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한다. 와인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은 우리의 경제적 위상과도 무관 하지 않다.

와인의 소비는 경제적 성장과 문화적 이해가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와인의 효능이 TV방송에 의해 알려지면서 수요와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중적으로는 아직 와인에 대한 기본 상식이나 다양한 소품들과 와인을 다루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있어 와인을 마신다는 것이 왠지 낯설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와인 대중화를 힘들게 하는 것은 맹목적인 서양 와인 예절을 신봉 하고 따르려는 교육에도 문제점이 있다.

그렇다면 와인이라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알고 있어야할 기본적인 것으로 생각 되는 현시점에서 왜, 와인을 알아야 하는 가를 생각해 보자. 한국 사회는 전통 문화와 외래문화 사이에서 심각한 갈등을 격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사회를 형성 하는 인종이 다양화 되고, 외래문화가 넘쳐나며 뒤엉켜 살아가고 있다.

경제적 이유든 사회적 이유든 간에 우리는 그들과 함께 살아가야하고 그들의 문화와 어울려야 하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언제까지나 우리문화만을 고집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서양인들 특히 와인은 서유럽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들의 식탁을 들여다보면 와인은 그들에게 아주 친숙한 식탁의 필수요소이며 음식의 일부로 일상생활에서 활용 되고 있다. 음식을 만들 때 그 음식과 같이할 와인을 준비하고 음식과 함께 먹고 마시는, 마치 식탁에 꼭 필요한 양념과 같은 것이다.

와인은 그런 것이다, 우리의 식음료 문화가 변해가듯, 우리가 서양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듯이 와인에 대한 이해와 상식은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요소인 것이다. 와인은 종류만도 수만 가지에 이른다. 이렇게 많은 와인을 일일이 공부하여 외우고 머릿속에 담고 있기는 쉽지 않다.

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생산지역을 이해하여야 한다. 세계적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은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로 나뉜다. 북반구는 북위 30~50도, 남반구는 20~40도로 와인벨트 라하여 이 지역에서 세계 대부분의 와인이 생산된다.

와인 벨트에 포함된 지역은 아시아는 문론 아메리카, 동유럽, 서유럽 등 다양한 기후와 문화가 형성된 지역을 포함 한다. 결국 와인은 이들 생산지역의 기후와 토양, 지형 등에 따라 특색 있고 개성 강한 와인을 생산 하는 것이다.

그러한 지역별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든 문화 또한 와인의 특성을 결정하는 커다란 요소가 된다. 산이 많고 숲이 많은 지형, 강이나 바다가 있는 지형에서 생성된 음식 문화는 지역의 재료를 활용하고 생산된 와인은 그곳의 음식과 조화를 이루어야하기 때문이다.

와인은 시대별로 인간의 발자취를 따라 소아시아에서 이집트와 그리스로 다시 이탈리아와 북 아프리카로 그리고 서유럽으로 근대에는 아메리카로 전파되고 발전되어 지역별로 독특한 와인문화를 남겨 놓았고 그러한 지역적 특성은 현대 와인의 특색이 되고 국가별, 지역별, 마을별 와인의 특징이 된 것이다.

결국 와인의 이해는 지역적 자연 환경과 사람의 문화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물론 와인양조기술이나, 포도품종, 생산자의 취양 등이 와인의 특성을 결정 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세계인과 어울려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는 세계의 여러 다양한 문화하고도 어울릴 수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와인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조그만 열쇠가 될 수 있다.

또한 산업사회의 부속품처럼 전락한 현대인들의 인간성과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도구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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