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어린이 위해 갤러리아 직원들이 만든 '크리스마스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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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어린이 위해 갤러리아 직원들이 만든 '크리스마스 기적'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12.18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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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지난 달 전 세계를 감동시킨 배트키드의 감동이 대전에서 재현된다. 

한화갤러리아(대표이사 박세훈)은 18일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아 양희서(6세 남)군을 위해 한편의 영화 같은 시간을 마련했다.

2012년 백혈병을 진단 받은 이후 현재까지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희서의 소원은 평소 즐겨보는 히어로 영화의 주인공 스파이더맨이 되는 것이다. 

2012년, 맹장수술이 잘못되어 재입원 후 골수 검사를 받고 백혈병 진단을 받은 희서는 현재 3차 항암 치료를 마친 상태이다.

3개월에 한번 진행되는 척추 검사와 계속되는 통원치료로 힘든 상황에서도 평소 아버지와 스파이더맨 놀이를 할 때면 누구보다 힘이 나는 희서가 스파이더맨이 되고 싶은 이유는 바로 나쁜 사람들을 물리치고 어머니를 지켜주기 위해서이다.

난치병 환아들의 소원 성취 전문기관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통해 희서의 소원을 접한 갤러리아는 재단과 함께 희서를 오랜 소원이었던 스파이더보이로 만들어주기 위해 직접 나섰다. 

스파이더보이가 탄생한 18일 오후 2시,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고객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기로 예정되어 있던 산타클로스가 나타나지 않자 고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때 무대에 설치된 대형화면을 통해 산타클로스가 악당에게 납치되었다는 뉴스속보가 방영되고 스파이더맨은 고객들 속에 있던 스파이더보이 희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스파이더맨과 함께 스파이더보이로 변신한 희서는 백화점의 각 층을 올라가며 인질을 구하고 악당의 부하들을 물리치며 산타클로스가 납치되어 있는 곳까지 악당을 추격했다.

스파이더맨처럼 웹슈터로 멋지게 악당을 잡은 희서는 산타클로스와 고객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해냈다.

1층 무대로 돌아온 희서는 산타클로스와 함께 모두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며 스파이더보이로서의 임무를 완수했다. 

희서가 악당을 무찌르고 1층으로 내려오기까지 백화점 내 안내방송과 갤러리아 타임월드 1층 남문 무대에 설치된 대형화면을 통해 스파이더보이의 활약을 지켜보고 함께 응원했던 고객들은 스파이더보이의 탄생을 박수와 환호로 희서를 맞이했다. 

갤러리아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도 이날은 희서만을 위해 열연해주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직원 150여명이 더 현장감 있는 연출을 위해 인질과 악당이 되었고 스파이더보이의 움직임에 끊임없는 격려와 환호를 보냈다.

이와 같은 고객들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백화점과 고객이 함께하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추억이 만들어진 것이다. 

한화 갤러리아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연계하여 이날 희서만을 위해 백화점의 다양한 공간을 연출하고 직원들의 참여와 행사비용 전액 기부를 통해 스파이더보이의 탄생을 적극 지원했다.

이와 함께 영화 ‘미스터고’를 제작한 덱스터 스튜디오의 이동준 감독이 참여하여 시나리오와 특수효과를 활용한 연출, 영상 제작을 지원하고 서울액션스쿨에서는 현란한 액션을 통해 실제와 같은 현장감을 더했다.

또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그들이 사는 세상’ ‘추노’ ‘신사의 품격’ 등 포스터와 사진촬영을 담당해온 ‘구디 스튜디오’ 황영철 사진작가가 현장 사진 촬영을 도왔다.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들 모두 희서 한 명만을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힘을 모은 것이다. 

한화 갤러리아 관계자는 “희서의 소원이 성취되기까지 백화점, 재단, 고객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던 만큼 희망이 모여 희서가 하루 빨리 완쾌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갤러리아는 모두에게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주기 위한 희망의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의 손병옥 이사장은 “악당으로부터 산타클로스를 구하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해준 희서군과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새해에는 아픈 환아들이 희망의 힘으로 병과 싸워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화 김승연 회장의 ‘함께 멀리’ 경영철학에 따라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갤러리아는 작년 크리스마스에 공주가 되어 무도회에 가고 싶다는 7세 환아의 동화 같은 소원을 이루어준 것에 이어 올해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에 1억원을 기부, 희귀난치병 환아들의 다양한 소원 성취를 지원하고 전국 병원학교에 재학중인 환아 500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지원하는 등 빛나는 크리스마스 추억과 소원 성취를 통한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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