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부보훈지청] 되찾은 우리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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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부보훈지청] 되찾은 우리의 빛
  • 충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이현
  • 승인 2023.08.14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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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과 이현 주무관
보상과 이현 주무관

광복(光復). 익숙하면서도 거룩하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말이다. 우리의 빛을 되찾았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빛은 곧 주권을 말한다. 이보다 더 적절한 비유가 있을까. 과거 우리 선조들은 주권을 빼앗겨 자유를 억압받고 일제의 잔악무도한 폭정으로 고통받았다. 당시 시대상을 그린 문인들의 작품에서 묘사하듯 그야말로 칠흑 같은 어둠의 시대, 매서운 혹한의 시대였으리라.

일제는 우리 선조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거행하고(731부대 마루타 실험), 어린 소년들을 강제로 징집하였으며(학도지원병), 여성들을 차마 언급하기도 힘든 방법으로 희생시켰고(일본군 위안부), 우리 땅의 자원을 빼앗아가고, 우리 민족의 문화를 훼손하는 등 반인륜적인 횡포로 선조들을 핍박하였다.

하지만 우리 선열들은 침묵하거나 체념하지 않았다. 빛을 후세에 전해주려는 일념 하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가족을, 민족을, 나라를 위해 끝까지 투쟁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았다. 일제가 억압하면 억압할수록 도리어 더 뜨겁게 타올랐다. 작은 불씨 하나하나가 모여 횃불이 되고, 횃불이 모여 어둠을 밝히는 거대한 봉화가 되었다. 그리하여 결국 어둠을 걷어내고 혹한을 녹이는 여명의 태양이 떠올랐으리라.

광복절을 맞이하여 일제감정기 역사를 돌아보았는데, 얼마나 많은 선열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셨을지 생각하니 다시금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선열들의 피와 눈물이 있었을까. 너무나도 죄송스럽고 감사한 마음과 함께, 선열들이 목숨과 맞바꿔 지켜온 우리의 주권을, 땅을, 정신을, 문화를 우리 또한 후세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들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명언이 요즘에도 괜히 회자되고 있는 게 아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꼭 기억해야 한다. 과거 선열들이 목숨과 맞바꿔 되찾은 우리의 빛을 우리의 후세에도 전해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되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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