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권기량 교수팀, 항암치료 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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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권기량 교수팀, 항암치료 신기술 개발
  • 한상욱 기자
  • 승인 2014.04.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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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방지효소의 암 성장과 전이 억제기전 규명, 소식(小食)과 운동의 효과를 모방하는 합성신약의 암 증식 억제 효능 입증

[MBS 대전 = 한상욱 기자]

충남대 권기량(사진 왼쪽) 교수, 서강식(사진 오른쪽) 박사.
국내 연구진이 나이가 들수록 암 발생이 많아지는 기전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항암효능을 갖는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교실 권기량 교수, 서강식 박사(현재 KT&G생명과학)와 ㈜KT&G생명과학 곽태환 연구소장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결과가 네이쳐 자매지인 암유전자(Oncogene)지 최신호(4월1 일자)에 게재됐다고 대학이 9일 밝혔다.

논문 제목은 ‘SIRT2 regulates tumour hypoxia response by promoting HIF-1α hydroxylation’로 나이가 들수록 암 발생이 많아지는 기전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항암효능을 갖는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향후 노화관련 질환의 예방과 치료 연구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NAD의 농도를 높여 암세포에서 저하된 노화방지효소(SIRT2)의 활성을 회복시키면 HIF-1(저산소증 유도인자)의 탈아세틸화를 통해 종양단백질 HIF-1을 분해하여 세포에서 제거되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노화와 암과의 상호관계를 토대로 세포 내 NAD를 직접 증가시키는 방식의 항암후보물질(MB12662*)도 발굴해 냈다. 5년 전에는 비만, 당뇨병, 지방간 등 여러 대사질환들을 한 가지 약물로 동시에 개선시키는 MB12660을 발굴하여 당뇨병(Diabetes)지에 보고하였으며, 현재는 대사성 질환치료 및 지방간염 치료분야에서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임상 II상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NAD를 조절하는 화합물질의 경우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에너지 대사과정을 억제할 수 있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 책임자인 권기량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에너지 대사에 있어 필수적인 조효소인 NAD의 증가가 암 성장 억제에 중요함을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신개념 항암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참고로  NAD란 체내 산화환원반응에서 주로 쓰이는 조효소의 일종이며  HIF-1(hypoxia-inducible factor-1)는 저산소증 유도인자로 산소 농도가 낮은 환경에서 암세포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유전자들의 발현을 조절하는 전사인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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