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R 제작용 초전도 선재 국내 산업체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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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R 제작용 초전도 선재 국내 산업체 공급
  • 강현준 기자
  • 승인 2010.02.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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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연, KAT와 ITER 초전도자석용 초전도 선재 제작 계약 체결
▲ KAT와NFRI간의ITER초전도선재(30톤)제작 계약체결식 모습.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이경수)는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선진 7개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핵융합 실험로(이하 ITER) 공동개발 프로젝트의 우리나라 현물 조달품인 TF 자석용 초전도 도체 제작에 필요한 초전도선재의 제작을 위해 17일 오전 11시 30분 KAT(대표이사 한상덕)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AT는 우리나라가 ITER 국제기구에 현물로 납품해야 하는 TF 초전도 도체 조달에 필요한 초전도선재 93톤 중 지난해 3월에 계약 체결된 1차분 28톤에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2차분 30톤의 제조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으며 약 2년의 계약기간 동안 Nb3Sn(나이오븀틴) 초전도선재를 제조해 납품하게 된다. 

초전도 도체는 86개 ITER 조달품목 중 진공용기와 함께 가장 우선적으로 납품되어야 할 선행 조달 품목으로 ITER 장치 건설을 사업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초전도 도체를 이루는 초전도 선재의 적기 조달이 필수적이다. 

ITER TF 초전도 도체는 우리나라와 일본, 유럽 연합, 러시아, 중국, 미국이 공동으로 조달하는 품목으로 한국은 ITER TF 도체의 20.18%를 조달하게 된다. 

초전도 도체는 초고온 플라즈마를 가두기 위한 강력한 자기장을 만드는 핵융합장치의 핵심부품인 초전도 자석을 제작하기 위한 재료로 영하 268도 부근의 극저온 환경에서 초전도 특성을 나타내는 고성능 Nb3Sn 초전도 선재로 제작된다.

현재 Nb3Sn 초전도 선재를 사용해 제작된 유일한 핵융합장치인 KSTAR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건설과정에서 획득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ITER 초전도 도체를 국내 조달품목으로 할당받을 수 있었다. 

Nb3Sn 초전도선재의 제작은 세계적으로 몇몇 되지 않는 제조회사 만이 생산이 가능한 기술로 정밀한 제조공정과 까다로운 품질관리 및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고 있어 제조기술의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기술 분야이다.

고려제강의 자회사인 KAT는 초전도선재 전문제조회사로서 KSTAR건설에 사용한 Nb3Sn 초전도선재 뿐 아니라 NbTi, MgB2 등 다양한 초전도 선재도 개발하여 차세대 국가 과학 비즈니스 구축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산업기반 인프라를 마련해왔다 

핵융합연 이경수 소장은 “초전도 선재의 제조 계약은 ITER 사업 추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단계이며, 특히 ITER 참여국 중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초전도 도체의 제작에 착수하면서 우리나라의 뛰어난 기술력과 ITER 참여국 사이에서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 소장은 "KAT와 같이 KSTAR 건설 과정에서 핵융합 장치 건설 기술을 확보한 국내 산업체가 ITER 장치 건설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국내 산업체의 핵융합 분야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한 향후 핵융합 발전 기술 보유국으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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