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값 ‘껑충’… 학부모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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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값 ‘껑충’… 학부모 울린다
  • 유영옥 기자
  • 승인 2009.01.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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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협의회, 시교육청 등 상대 ‘담합방지’ 강력대책 촉구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끝난지 한달이 다돼 가도록 “대전광역시 김신호 교육감님의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가 걸려 있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경기침체속에 학부모들의 가계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교복가격 마저 껑충 뛰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학교별로 공개입찰을 통한 공동구매시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교복을 장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대전학부모협의회가 13일 교복가격이 10~15%씩 인상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교복업체와 대전시교육청을 상대로 교복값 거품빼기와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전 학부모협의회는 학생 1명당 동복, 하복, 코트, 체육복 등 연간 100만원 상당의 교복값을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각계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학부모협의회는 이를 위해 ▲연예인 동원한 과장광고 행위 중단 ▲교복공동구매 전담부서 설치 및 행정적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며 교복업체와 시교육청, 중·고등학교를 상대로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서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차인성 대전 학부모협의회장은 “2008년도 동아공고 학교운영위원장 재직시 학부모, 교사, 학생대표를 각각 선임해 교복업체들을 상대로 공개입찰을 한 결과 8개 업체가 참여해 교복비용이 30%정도 절감됐다”면서 “학생들 또한 개개인이 직접치수를 재는 등 맞춤식 교복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별로 공개입찰을 통해 공동구매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교복을 장만할 수 있는데 시교육청과 일선학교에서는 공동구매에 나서면 특정업체들이 돈 봉투를 줄까 염려해 협조를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교복 문제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데도 여전히 과거의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공개 입찰시 돈 봉투 운운 하는 것은 한낱 변명에 불과하다” 면서 교복값 담합방지를 위한 시당국의 효율적인 대책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대전시교육감 선거 후 한 달이 다돼 가는데 중촌사거리, 대흥동 사거리 등에 대전교복연합회 회원일동 이름으로 걸려 있는 ‘대전광역시 김신호 교육감님의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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