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 대전 = 이준희 기자]
대전시티즌이 8월 2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5위 FC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광주-서울-인천으로 이어지는 원정 3연전의 두 번째 경기다. 대전은 19일 원정길에 올라 광주FC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월 수원전 이 후 18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는 순간이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완델손이였다.
이날 경기에서 완델손은 전반 22분과 후반 31분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파랑새로 떠올랐다. 두 장면 모두 수비 뒷 공간을 허무는 돌파력과 문전에서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완델손은 K리그 데뷔전이었던 전남전 멀티골 이후, 4경기만에 또다시 멀티골을 터트리며 대전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완델손은 현재 5경기에 출장해 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당 한 골의 놀라운 기록이다. 아드리아노가 떠난 자리를 새로운 해결사 완델손이 등장해 메우고 있다는 건 대전 입장에서 단비 같은 소식이다.
원정 3연전의 시작인 광주전서 첫 단추를 만족스럽게 꿴 대전의 다음 상대는 서울이다. 서울은 최근 3연승을 내달리며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전이 승리의 기쁨을 가라앉히고 바짝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서울은 연승을 거둔 세 경기서 모두 2골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살아난 공격의 중심에는 아드리아노가 있다. 아드리아노는 서울 데뷔무대였던 울산전을 시작으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19일 부산 원정서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4-2 승리에 일조했다.
하지만 아드리아노는 대전과 서울의 계약조건에 의해 대전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따라서 지난 라운드 나란히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끈 완델손과 아드리아노의 맞대결이자, 대전의 대전의 ‘구(舊) 에이스’와 ‘신(新) 에이스’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는다. 또한 아드리아노가 출전할 수 없는 만큼 서울의 공격력 약화도 불가피하다.
광주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사기를 한껏 끌어올린 대전이 서울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번 경기의 최대 관전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