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S, 악취측정평가 표준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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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S, 악취측정평가 표준물질 개발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09.02.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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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환경표준센터 허귀석 박사팀, 실험기관 능력현황 파악 · 문제점 도출
경기 ○○공단에서 풍기는 심한 악취로 인해 이 일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A마을과 B마을 등 약 1 km 이내의 주택가에 악취가 밤낮없이 풍기면서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B마을은 공단에서 꽤 떨어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시도 때도 없이 주기적으로 풍기는 악취로 아파트 창문을 열기조차 힘들다고 한다.

악취로 인한 민원은 소음과 함께 현재 환경오염 민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환경부 등 정부기관은 악취 저감을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 악취 측정을 위해서는 후각에 의존하는 공기희석식관능법과 악취측정 원인물질에 대한 농도측정법이 함께 사용된다.

악취 측정방법 중 하나인 공기희석식관능법은 악취발생지역에서 시료를 채취해 실험실에서 판정요원이 농도를 단계별로 희석해 테스트한다.

하지만 시료의 농도는 채취 현장의 농도와 달라 악취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나오는 등 측정지역의 조건을 그대로 반영한 정확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

악취 물질은 일반 대기오염물질과는 달리 ppt 수준의 극미량 농도에서 악취가 발생한다.

또한 반응성이 크며 안정성이 낮은 화학적 성질을 갖고 있어 시료 채취 및 분석이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극미량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과 표준화, 측정관리가 이루어져야 신뢰성 있는 악취측정이 가능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김명수) 대기환경표준센터 허귀석 박사팀이 나섰다. 허 박사팀은 악취측정용 인증표준물질과 측정평가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분석방법 및 측정평가 등이 표준화 되지 않아 측정자마다 측정결과에 많은 차이가 있다.

허박사팀은 악취분석에 대한 숙련도 시험을 실시해 악취측정기관의 측정능력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도출했다. 국내 많은 실험기관들이 악취 측정법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갖고 있지만, 측정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20여 개 측정기관에 대한 숙련도 시험 결과, 대부분의 기관이 기준값과 큰 오차를 나타냈고, 그 원인은 표준물질 및 시료에 대한 관리 부족, 측정방법의 미숙, 데이터 처리 오류 등이었다.

허박사는 “악취 측정은 정확한 측정방법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 시?도의 환경보건원, 대학, 측정대행업체 등 전국 30여 개의 악취 측정지정기관에 대한 숙련도평가 실시 및 표준물질 보급을 통해 지속적으로 측정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박사팀은 측정분석결과가 과학적이고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료의 흡인펌프속도, 시료채취시간, 온도, 압력, 기기 등에 대한 악취 성분 측정방법을 개발해 국내 측정기관에 보급하고 있다.

앞으로 악취방지를 위한 법적 규제영역이 늘어남에 따라 허박사팀은 이에 맞는 인증표준물질과 공정시험방법을 개발해 산업체 및 측정기관 등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국가 아젠다 프로젝트(NAP, National Agenda Project)인 저탄소 녹색성장 환경측정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대기오염추적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대기오염추적기술은 이동식 질량분석기와 센서 등을 활용해 오염원을 추적하는 측정기술로 대기오염원인지역의 오염원을 규명하고 오염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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