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훈청]목민심서에서 말하는 공직자가 가져야 할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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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보훈청]목민심서에서 말하는 공직자가 가져야 할 자세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5.08.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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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보훈청 이승현
약 200년전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오직 이익 추구에만 급하고, 어떻게 목민(牧民-임금이나 지방관이 백성을 다스림)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그래서 백성들은 여위고 곤궁하고 병들어 구렁텅이에 줄을 이어 그득히 넘어졌는데도 목민관들은 아름다운 옷에, 기름진 옷에 혼자 살이 찌고 있으니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목민심서' 서문 중에서>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의 많은 부분에서 관리나 수령의 청빈을 강조하고 있다.

`율기육조(律己六條)'에서 `청렴은 목자의 기본 의무요, 만가지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행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자가 될 수 없다.

목자로서 청렴하지 못하면 백성들은 그를 도둑으로 지목하고 더럽다고 꾸짖는 소리가 들끓을 것이다.‘ 고 말하고, 청빈과 검소함을 목민관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으로 삼고 있다.

다산 정약용이 목민심서(牧民心書, 1818년)를 지은 지 약 200년이 흘렀다. 우리 나라는 농업국가에서 산업화를 거치면서 이제는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신흥공업국으로 부상했다.

또한 광복 이후 195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은 세계 최빈국으로서의 삶을 살았지만 경제개발 5개년계획과 근면․성실로 대표되는 한국인의 집념으로 지금은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약 200년 전 다산 정약용이 그렇게 걱정하고 염려했던 관리들의 자세는 이 책으로부터 얼마나 나아졌을까 반성해본다.

지금의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면 아직도 OECD 34개 국가 중 27위, 세계 174개 국가 중 43위의 부패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경제는 눈부시게 발전하여 개개인의 삶은 나아졌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 속에는 혈연, 지연, 학연 등에 억매여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으며, 부패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연고주의에 이끌려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있다.

이것은 곧 개개인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한 국가의 경쟁력을 가늠하게 하는 기준으로 청렴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청렴은 우리 사회에 곳곳에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청렴한 사회, 반부패 사회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직 사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며, 또한 내부고발자를 지켜주고 청렴한 사람은 반드시 성공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제는 우리 공직자들이 연고주의, 온정주의에서 벗어나 부패척결의지를 보여주고, 공직자의 청렴을 시작으로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맑고 투명한 대한민국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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