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일반대학원 서예학과 정금우 여사 80세에 석사학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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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일반대학원 서예학과 정금우 여사 80세에 석사학위 받아
  • 이요섭 기자
  • 승인 2016.02.1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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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요섭 기자]

     정금우 여사

‘공부에 나이가 어디 있어요, 욕심 없는 순백의 마음가짐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오는 22일 대전대(총장 임용철) 혜화문화관 블랙박스홀에서 열리는 ‘201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석사 학위를 받는 주인공이 있어 화제이다.

대전대 일반대학원 서예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게 되는 정금우(80_37년生)여사는 지난 2010년 당시 전국 최고령 나이로 대전대학교 서예한문학과(現서예디자인학전공)에 입학했다.

모두가 생계를 걱정해야 했던 지난 세월. 대부분의 사람이 그래왔듯 정 여사 역시 어려운 형편으로 학업을 그만두어야만 했다. 그러나 배움에 대한 열정은 그를 막지 못했다. 항시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손에 놓지 않으며 한문이 가지고 있는 깊은 뜻을 여러 번 공부해왔다.

이후 한문 외적인 공부를 시작하고 싶었던 정 여사는 늦게나마 대전성모병원에서 운영하는 충청주부성인학교에서 초등 및 중학교 학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9년에는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합격함과 동시에 대전대학교 서예한문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에 거주하고 있는 정 여사는 대전대까지의 거리가 30km가 넘는 먼 거리임에도 불구. 시내버스와 통학버스를 이용하며 단 한 번의 결석 없이 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일반대학원 서예학과에 연이어 입학하는 등 그의 공부에 대한 의지는 누구도 꺾을 수가 없었다.

정 여사의 이러한 의지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욕심 없는 순백의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 여사는 “이 세상에 힘들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나. 글이라는 것은 끝이 없어 배울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세월은 너무나도 빠르게 가고 있어 아쉽다. 공부는 늦게 시작한다고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 항시 배움에 대한 존경심만 가지고 있다면 늦게 시작하는 공부라고 어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정 여사는 또 “사람이란 장사나 일과 공부를 하던지 먼저 앞서 생각을 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 사람으로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나의 실천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준 대전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 여사는 아직 박사과정에 대하여서는 고민 중에 있다. 하지만 학업을 잠시 쉬고 있는 중에도 그의 배움은 끝나지 않고 있다. 지금 현재도 그는 서예의 오체(전서, 예서, 해서, 행서, 조서)에 대하여 연습하며 공부하고 있다.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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