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우체국 직원 적극적 대처로 막아
상태바
보이스피싱, 우체국 직원 적극적 대처로 막아
  • 강현준 기자
  • 승인 2011.02.23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 문화동 우체국서 50대 고객 소중한 재산 1200만원 지켜

[MBS 대전 = 강현준 기자] 대전 중구에 사는 50대 고객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1200만원을 넘겨줄 뻔 했으나 우체국 직원들이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문화동우체국 국장 이종인씨(남, 57세)와 직원 구자련씨(여, 39세)

충청체신청(청장 이상진)은 22일 대전문화동우체국에서 직원의 적극적인 대처로 보이스피싱을 막아 50대 고객의 소중한 재산 1200만원을 지켰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대전문화동우체국 국장 이종인씨와 직원 구자련씨.

이종인 국장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15분에 고객 박모씨(남, 54세)가 휴대전화로 통화하면서 급히 우체국을 방문해 “왜 등기를 반송 했냐”며 직원에게 호통 쳤다.

직원 구씨가 “왜 그러시냐”고 묻자, 박씨는 “카드대금 연체 안내 등기우편물이 반송돼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다른 사람이 카드를 사용하고 있어 본인의 예금도 위험하니 안전계좌로 이체하라는 경찰청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하고 “우체국에서는 등기우편물 배달할 때 고객이 없을 경우, 우편물 도착통지서를 남기고 통지서에는 담당 집배원의 연락처 및 재방문 일자가 적혀있다”고 안내했다.

이어 직원 구씨가 통화 중인 박씨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상대방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박씨는 “전화금융사기에 속을 줄은 정말 몰랐다”며 “경찰청이라는 말에 당황해 돈을 이체할 뻔 했다”고 말하고, “적극적으로 나를 설득해 준 우체국 직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이상진 청장은 “최근 들어 보이스피싱의 유형이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우편물 반송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것은 사기범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니, 수상한 전화를 받으면 경찰이나 금융기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침착성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