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환 이사장 ‘민본은 실체요 민주는 허구다’ 출간기념회 공주대서 9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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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환 이사장 ‘민본은 실체요 민주는 허구다’ 출간기념회 공주대서 9일 개최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3.09.0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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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환 사단법인 공주시마을공동체 네트워크 이사장이 ‘민본은 실체요 민주는 허구다’란 책 제목으로 출판기념회를 오는 9월 9일 오후 2시 공주대학교 본관 1층 국제회의실에서 병주문도회 후원으로 열린다.

‘민본은 실체요 민주는 허구다’(문경출판사)는 고 씨의 7번째 저서로, 유학(儒學)을 통해 국민을 근간으로 하는 민본(民本) 정치가 무엇인지를 고찰하고 민본주의의 실천방향을 제시한다.

‘인류 최고의 철학으로서 유학’을 시작으로, ‘선생의 길’, ‘쟁탈의 시대’, ‘정치가 없다’, ‘역사의 표준을 세우다’, ‘오늘의 청소년’, ‘마을공동체 복원은 민본의 시작이다’ 등 7개 영역으로 나눠 민본의 실체에 접근한다.

그리고 책 말미에 병주(屛洲) 이종락(李鍾洛) 선생의 논근세성리학지폐(論近世性理學之弊), 기우설(杞憂說), 해변인전(海邊人傳) 등 모두 11편의 원문을 부록으로 실었다.

고 씨는 서문에서 “물의 아우성이 물의 이치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인간의 아우성은 인간의 이치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이 책은 나의 본성에서 나오는 아우성을 정리한 것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며 내가 깨우친 유학으로 현실의 문제를 재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간의 본성은 하늘이 부여한 것이라 현재 지구촌 70억 인류 한 명 한 명이 모두 하늘이 부여한 본성을 지닌 소천(小天)이다. 소천의 존재로서 인간은 성별·지역별·인종별 구분이 실재하더라도 인간의 존엄을 해칠 수 없으며, 오히려 개물(個物)의 특성이 조화돼야 비로소 소천으로서 개개인의 자아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그는 “지난 수백 년 지구촌 역사는 민주와 자유, 평등이라는 구호 아래 민주, 사회, 공산이라는 이데올로기의 각축장이었다. 이를 견인한 학술은 서구의 이분법이었다. 이들 학문과 이데올로기를 천지인(天地人)이 하나의 이치로 관통하는 유학의 논리로 비판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민주와 자유, 평등 역시 하늘로부터 부여 받은 인간의 본성 실현을 가능하게 할 때 이루어진다”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민본의 허구화도 관리였고, 민주의 허구화도 관리다. 관리의 나라는 사유가 없고 학문이 없다. 오직 권력만 존재할 뿐”이라며 “진정 민본과 민주를 실현하려면 행정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유일한 방법이다. 소천(小天)의 인민이 최소한 의식주에 대한 절대적 자치권과 수호권이 헌법에 보장돼야 한다. 이것이 민본과 민주의 출발이다. 주민자치 역시 이런 토대에서 가능하다. 민본의 정치 목적은 하늘이 부여한 인간의 본성 실현”이라고 외쳤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서평에서 “유학의 천지인 논리는 탐욕의 지도층과 지식인에 의해 허구화 됐고 민주와 자유, 평등 역시 탐욕의 지도층과 지식인으로 인해 그들만의 전유물이 됐다는 저자의 날카로운 비판에 공감한다”며 “이 혹독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아우성이 있을 것이다. 부모와 형제, 이웃과 후세를 위해 뒤돌아보길 바라며, 산이 아름다운 것은 어울림에 있듯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어울림을 통해 인간성을 회복했으면 한다”고 적었다.

이일주 공주문화원장은 “인간이란 무엇인지, 어떤 존재인지라는 질문은 끊임없이 계속돼 왔고 인류가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인본과 민본을 떠난 정치는 참주정체(僭主政體)이거나 과두정체(寡頭政體)와 같은 문제만 야기할 것으로, 모든 체제가 인본을 떠나서는 항구적으로 존재할 수도 없고 또 존재하고 가능하도록 용인되지도 않는다는 역사적 사실과 인문학적 풍토를 이 책을 통해 깊이 이해할 수 았었다”고 서평했다.

고주환 씨는 공주 봉황중와 천안 북일고를 거쳐 공주사대 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초려 이유태의 무실적 교육사상’으로 중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주청년유도회 회장, 대전선비문화원 간사, 대전외국어고등학교 교사, 선선유교경전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사)공주시마을공동체 네트워크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논어집주’ 상하, ‘맹자집주’, ‘대학·중용장구 해석’, ‘전통촌락상신문화탐방’, ‘코스모스’ 등이 있으며, 최근 7번째 저서 ‘민본은 실체요 민주는 허구다’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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