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한 여고생이 자신의 용돈을 절약해 고아원, 양로원, 노인정, 독거노인 등을 방문 봉사활동 등 10여 년째 선행을 베풀어 주변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충남용남고 3학년 박채윤(18) 양은 어려서부터 외할머니와 함께 다니면서 독거노인인 김석순(79) 할머니집을 방문해 보살펴 드린 것이 인연이 돼 외할머니가 사망한 후에도 자신의 외할머니를 대하듯 변함없이 정성껏 돌보고 있다.
또한 박양은 논산 애육원(고아원), 논산 취암동 양로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특히 논산 취암동, 지산동 등 5곳의 노인정을 돌며 매월 5만원 상당의 떡, 과자 등 간식을 제공하고 봉사활동을 해 노인 회장으로부터 효행장을 받은 적이 있다.
고1때는 교육감 선행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달에는 용남고등학교 서원진 교장선생님과 논산시노인회봉사단 겸 노인대학 김복임 회장이 김종성 충남교육감에게 박양의 선행 사실을 전달하여 칭찬을 받기도 하였다”며 “용돈을 넉넉하게 주는 것도 아닌데 교통비, 간식비 등을 꼼꼼하게 절약하여 수시로 노인들에게 먹을 것을 사 드리고, 말동무, 청소, 빨래를 해드려 무척 기특하다”고 어머니 송재희씨는 전했다.
“채윤이는 충남교육의 지표인 가정, 학교,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바른 품성 5가지 운동 중 노인과 웃어른 공경하기, 봉사하기를 몸소 실천하여 독거노인인 김석순씨를 수시 방문해 말벗해 드리기, 청소하기, 용돈을 절약하여 섬기기 등 작은 일에 성심을 다하고, 투철한 봉사정신과 이타적이며 철저한 공동체 의식을 갖고 1,2학년 동안 논산애육원등지에서 총 385시간의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2009년도 선도부원으로 학교생활에도 솔선수범하는 마음씨 곱고 남을 잘 배려하는 모범학생입니다. 채윤이의 경로효친 봉사정신은 학교는 물론 모든 청소년의 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고 담임 강은주 선생은 칭찬했다.
박양은 “어려서부터 외할머니와 함께 생활을 해오면서 독거 할머니나 노인정 오시는 분들이 인정이 그립고 고독해하시는 모습을 보며 제가 하는 일이 하찮고 작은 일 같지만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되었고, 시간이 허락되고 여유가 생기면 대학에 가서도 계속하고 싶습니다”며 봉사활동의 보람과 앞으로의 희망에 대해 밝혔다./최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