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박물관,개관 3주년 특별전 ‘박문수 천안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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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박물관,개관 3주년 특별전 ‘박문수 천안에 잠들다’
  • 김순선 기자
  • 승인 2011.09.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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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천안= 김순선 기자]

천안박물관은 개관 3주년 기념특별전으로 ‘박문수 천안에 잠들다’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천안지역의 박문수 묘소 및 고령박씨 종중재실 등 관련 유적과 2008년 고령박씨 종중으로부터 기증받은 기증유물을 대상으로 고령박씨 진사공파의 역사와 역사 속 박문수의 삶을 생생한 고문서 자료를 가지고 재조명하고 기증자의 뜻을 선양할 목적으로 개최한다.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대명사인 박문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크게 프롤로그 ‘박문수 천안에 잠들다’를 시작으로 Ⅰ부 ‘명가의 기반을 닦다’, Ⅱ부 ‘박문수 전설이 되다’, Ⅲ부 ‘천안에 뿌리를 내리다’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하여 고령박씨가가 명가로 성장하는 배경 및 계승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프롤로그는 천안지역에 소재한 박문수 묘소와 고령박씨 종중재실을 소개하고 박문수의 ‘조선왕조실록’ 「졸기(卒記)」에서의 평가와 증시교지(贈諡敎旨), 박문수 묘비명 탁본을 전시한다.

Ⅰ부 ‘명가의 기반을 닦다’에서는 박문수의 선대인 증조부 박장원(朴長遠;1612~1671), 조부 박선(朴銑;1639~1696) 부모 박항한(朴恒漢;1666~1698) 및 경주이씨(慶州李氏;1665~1735)의 유물을 통해 명가로서 자리매김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하여 박장원의 초상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박문수의 선대에 대한 이해를 통해 박문수의 영향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Ⅱ부 ‘박문수 전설이 되다’는 박문수의 일대기를 그가 남긴 고문서 자료와 역사적 기록, 유적 등을 통하여 ‘관직생활’, ‘분무공신의 책봉’, ‘위민정치의 실현’, ‘경세가의 면모’, ‘가계와 선양’, ‘역사에서 설화’로라는 소주제로 세분하여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역사속의 인간 박문수의 생생한 삶을 복원하여 그의 역동적인 인생을 따라가 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위하여 보물 제1189호 박문수 초상 및 보물 제1177호 오명항양무공신교서가 출품되며, 박문수연보(朴文秀年譜)가 최초로 공개된다.

Ⅲ부 ‘천안에 뿌리를 내리다’는 박문수 후손들의 삶을 추적해 보는 장이다. 그동안 박문수의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후손들이 남긴 교지, 차첩, 유지, 간찰, 발문 등 고문서 자료들을 통하여 명문가를 계승한 면모와 천안지역에 정착하게 되는 배경을 살펴본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고령박씨가에서 비장(秘藏)되어온 생생한 고문서 자료들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으로 그 의미가 깊다. 조선후기에 현달한 박영보(朴永輔;1808~1872), 박봉빈(朴鳳彬;1838~1904) 등이 새롭게 주목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는 9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개막식 행사 이후 전시와 관련된 ‘이 시대 문중 다시 보기’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박물관 강당에서 진행하여 전시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일정도 마련한다.

천안지역 고령박씨가의 역사적 모습과 암행어사 박문수의 삶과 의식, 그리고 그의 후손이 계승한 명문가의 전통을 생생한 고문서 자료를 통해 새롭게 접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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