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택 의장 “조치원장(場) 역사는 250년”
상태바
서금택 의장 “조치원장(場) 역사는 250년”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8.07.26 0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세종시의회 제3대 전반기 의장
25일 세종시의회 의장집무실에서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은 'M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3대는 초선의원들이 많은 만큼 의원들과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치원의 역사 바로 찾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준희 기자님? 서금택입니다. 세종시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하겠습니다” 6.13지방선거가 끝나고 난 후 시간이 조금 흐른 7월초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바로 서금택 의장으로부터의 전화다.

그와의 첫 기억은 2015년 강원연탄공장 이전 추진 과정에서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는 감사문자 한통으로부터 시작됐다. 이제 그는 재선에 성공했고 의장이 됐다.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 인터뷰에서가 처음이다. 할 말이 많은 듯 보였다. 시계를 보니 티타임 예정시간인 20분을 훌쩍 넘은 45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인터뷰를 마친 후 서 의장은 엘리베이터까지 배웅을 해주었다. 그러면서 옆에 함께 있던 의회사무처 공보담당 직원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수고했어요”라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평소의 인품이 느껴졌다.

제3대 전반기 세종시의회를 이끌고 있는 그를 <MBS>에서 만나보았다. 

1. 세종시의회 제3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둘 사안은?

지난 7월 2일 개원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민선 3기 세종시의회 역시 초대와 2대 의회가 추진해온‘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세종시의회는 헌정사 최초의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홍보활동을 지속 전개해 여론 형성과 확대를 주도해나가겠습니다. 또한 행정수도 개헌과 관련된 사안 등의 의제 설정과 의견 교류를 통해 행정수도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알려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행정수도 개헌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한뜻으로 동행해주신다면, 행정수도를 향한 꿈은 빠른 시일 내 실현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국가균형 발전과 지방분권 정치의 성숙을 이뤄내겠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출범 이후 경기 남부 지역과 충청권, 일부 전라권과 경상권까지 다양한 정치․경제적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습니다.

MBS 이준희 대표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세종시의회 서금택 의장.

특히 세종시는 출범 6년 만에 인구 30만명을 넘어서며 충청권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 내부의 개발 격차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읍․면․동 단위의 지역 전통문화 계승과 향토 산업 등을 발전시켜 지역 간 유기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세종시 전역이 고루 성장해서 국가균형발전의 구심점이자 상징도시가 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합의제를 통한 민주적 의회 운영으로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선진 의회를 구현하겠습니다. 시 집행부에 대한 시의적절한 견제와 감시를 통해 민의를 대변하는 균형 있는 의정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평소 저는 조치원의 역사가 100년밖에 안된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최초의 기록된 것을 살펴보면 1770년도에 ‘동국문헌비고’라는 향시편에 처음 언급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248년 전의 이야기가 됩니다. 문헌에는 조치원장을 개시한다는 내용이 적혀져 있습니다. 다가오는 2020년은 조치원 시장이 열린지 2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2. 세종시의회 특성상 초선의원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특별한 소통방법은?

저는 제3대 세종시의회의 의장으로서 몇 가지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는 오랜 공직생활을 기반으로 한 행정 감각입니다.

이는 집행부를 견제와 감시하는 데 필요한 균형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제2대 의회를 경험한 재선의원이라는 점입니다.

재선의원으로서 제3대 의원 중 절반이 넘는 13명의 초선 의원들이 궁금해 하고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의장으로서 3대 의원들의 구심점이자 조력자, 동반자가 되어준다면 자연스럽게 탁월한 리더십이 발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서금택 의장은 "2020년은 세종시 조치원 시장이 시작된지 250주년이 되는 해로 축제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있다.

다만, 특정 현안을 놓고 의원 간 대립각을 세울 수도 있는데요. 여기에 나이와 경험을 내세우지 않고 초선의원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대화와 토론, 타협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그래서 정체된 이미지가 아닌, 항상 생동하고 열려 있는 의회상을 정립해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원들과 정례적으로 매월 1회 연수를 추진해 공부하는 의회를 추구하겠습니다. 의원들도 동의하고 잘 따라와 주고 있습니다.

3. 세종시 행정수도 명문화에 대한 생각과 원도심과 신도심 격차해결 방안과 교통문제와 관련된 의회의 역할은?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자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입니다. 그동안 개발중심지역 위주로 인프라 구축과 정주 여건 개선이 이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읍·면 단위의 지역이 소외받아온 것이 사실이지요.

우리는 이제 세종시를 신도심과 구도심으로 구분 짓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개발 계획에 따라 개발중심지역을 발전시켜 나가되, 과거 구도심으로 불렸던 읍·면 단위의 지역에도 눈을 돌려야 합니다.

지역 전통문화와 향토 산업을 발전시켜 도농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종시가 지향하는 경제적 자족도시이자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발표된 세종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기본 구상에도 세종시 미래 교통의 청사진이 제시되었지요. 세종시는 앞으로 교통체계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시스템 등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현재 겪고 있는 교통문제와 관련된 현안이 중요하겠지요. 대중교통 노선 확대와 신호체계 개선 등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집행부와 적극 협의해나가겠습니다.

더불어 충청권의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KTX 세종역, 서울~세종 고속도로 문제는 필요하다면 관계 기관과 논의하는 등 세종시의 입장이 최대한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금택 의장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의 각오를 상기하며 "지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4. 평소 정치 철학이 있다면?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의 각오가 생각이 납니다. 지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연탄공장 주변에 살던 어느 한 주민이 “내 평생에 빨래 빨아 앞마당에 널어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것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인이라면 정치를 할 생각을 하지 말자란 각오로 공장 이전을 추진했습니다.

당시 연탄공장 이전을 저의 공약 1번으로 내세웠습니다. 이춘희 시장에 이것이 해결 되지 않는다면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평소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정치는 그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잘 알아야 합니다. 소통의 정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으로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제3대 의회 의원이자 의장으로서 세종시민들의 고통과 고민들을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5. MBS 독자들과 시민들에게 한 말씀?

지방자치제도를 흔히 양 수레바퀴에 비유하곤 합니다. 지방의회와 집행부라는 두 바퀴가 잘 맞물려 돌아갈 때 비로소 지역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지방자치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게 되는 것이죠.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되, 여론에 부합하고 세종시 발전에 기여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동반자적 파트너십으로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3대 세종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의회로 나아가기를 열망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몇 가지 비전을 가지고 의정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저는 의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소통과 협의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소통과 협의는 곧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민의의 전당,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인 우리 의회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덕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또 시민여러분께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의회의 문턱을 낮추고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대담= 이준희 대표기자
정리·사진= 김은지 기자

■ 주요경력 및 학력사항

[약력] (현)제3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장(전반기) (전)제2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원 제2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전반기) 세종특별자치시 행복나눔과장 연기군(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지원사업소장) 연기군(주민생활지원과장, 자치행정과장, 환경보호과장) 연기군(전동면장, 전의면장, 남면장) [학력] 충청대학 사회복지학부 아동복지전공 졸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