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안전보다 공사가 우선” 원성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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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안전보다 공사가 우선” 원성 자자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09.07.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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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규암면 반산저수지 상류지역 농경지 침수


<18일 오후 3시 농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그제서야 공사관계자가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

<속보> 부여군 규암면 반산저수지 상류지역 농경지 침수피해가 부여~서천간 도로공사 중인 시공사와 시행청, 그리고 농촌공사의 재난안전 예방의식 결여에서 비롯된 인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피해농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국토지방관리청이 시행하는 부여~서천간 도로공사에서 시공사인 J기업이 도로개설 공사를 시행중 제방높이와 같게 물막이 공사를 실시하면서, 여름의 집중호우를 예측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재난에 대비한 안전공사도 취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 저수지의 만수위를 1m나 초과하면서 저수지상류에서 농사를 짓던 농경지로 물이 역류하면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농민들이 집중호우가 내리자 며칠전부터 공사현장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공사관계자는 설마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급기야 만수위를 넘어 물이 역류하자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한 기업의 도로공사관계자와 공사감독관의 무사안일 및 안전 불감증으로 이번 집중호우로 제방붕괴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정작 제방아래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 위험상황을 까맣게 모르고 있어 대형사고의 위험에 노출됐으며 상류지역주민들이 “저수지의 물이 차오른다고 신고를 했는데도 관계당국이 늑장 대응을 펼쳐 농민들이 더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우스에서 취나물 농사를 지어 수확을 앞두고 있는 K씨는 “올 농사를 모두 망쳤다”며 한숨을 지으며 “만일 논산처럼 여기도 집중호우가 왔으면 어찌할뻔 했냐”며 안전불감증을 개탄했다.

제보자 김모씨에 따르면 “오전부터 물이 불어나 양수기 2대를 동원해 물을 퍼냈지만 역부족 이었고 순식간에 물이 차, 피해액이 약 5~6천만원에 달한다”며 타들어 가는 농심을 토로하고 이에 대한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대전국토관리청 L모계장은 “보고는 감리단에서 하는데 아직까지 심각한 현장상황을 보고 받은 사실이 없다.

공사내용은 알고 있지만 계속 진행 중이어서 물막이흙을 치우지 못했는데 공사가 끝나는 대로 바로 치우겠다”고 말해 그의 말대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농민들의 애간장만 녹고 있다.

공사관계자가 인정한 공사용 제방을 쌓아 놓았을 때 1일 200mm이상 강우시 저수지가 붕괴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L모계장은 “비가 200mm이상 온다는 보장도 없고 공사를 빨리 끝내면 된다.

아직 보고 받은 것이 없어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조사후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주민의 안전은 뒷전이고 철밥통부서에 안전불감증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감독관청 감독관으로 현장에 자주 방문하느냐고 재차 질의하자 “현장이 여러군데 이다보니 일주일에 한번정도 방문한다”고 말했다.

공사 감리를 맡고 있는 S감리단의 박모이사에게 공사현장의 늑장대처로 저수지 수위가 올라 상류쪽에 피해농가가 발생했다고 주민들이 반발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하자 “주민들과 원만히 해결하기위해 민원담당 직원이 백방으로 뛰고 있다” 고 말해 화난 농심을 달래며 사후처리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해당저수지 관리처인 한국농촌공사 부여지사는 이날 기상청의 200mm내외의 집중호우 예보가 나간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지난 18일 본보 취재진이 한국농촌공사 부여지사를 방문하였으나 농촌공사문은 굳게 닫혀있어 폭우로 인하여 저수지 제방 둑이 무너질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농심만 타들어가고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번 피해는 인재라는 비난과 함께 타들어가는 농심 따로 공사관리와 저수지관리, 행정당국의 민 따로 관 따로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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