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日구마모토현에 특사 보내 항의서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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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日구마모토현에 특사 보내 항의서한 전달
  • 이정복 기자
  • 승인 2012.04.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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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왜곡 부교재’ 채택 철회 요구…‘강력대응’ 밝힌 후 첫 조치
[MBS 충남 = 이정복 기자]

19일 日 구마모토현에 항의서한 전달 후 현청사를 나오는 남궁영 경제통상실장과 홍만표 동아시아담당.

일본 구마모토현 내 일부 학교들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이쿠호샤판 공민교과서 부교재를 채택한 것과 관련, 충남도가 19일 남궁영 도 경제통상실장을 도지사 특사로 구마모토현에 파견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

지난 10일 ‘단계적이고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힌 지 9일 만에 나온 첫 조치이다.

남궁영 실장은 이날 구마모토현을 방문, 가바시마 이쿠오(蒲島 郁夫) 지사를 만나 안희정 충남도지사 명의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항의서한은 구마모토 현립 3개 중학교에서 올해부터 왜곡 부교재를 사용키로 한 결정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항의서한은 또 충남도민들의 상처와 우려, 구마모토현이 이에 대한 예산을 지원한 것에 대한 깊은 유감의 뜻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배포된 부교재가 해당 학교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조치해 줄 것과 추후 왜곡 교과서나 부교재가 채택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도는 앞선 지난 10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특사 파견 및 항의서한 전달, 민관 합동 대응체계 구축, 합동토론회 개최 등의 대응 계획을 밝혔다.

도는 특히 이 같은 도의 대응에 대해 구마모토현이 미온적으로 반응할 경우, 연락관 소환 등 단계별 강경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바 있다.

도는 또 장기적으로 ‘범아시아 공동대응체계’ 구축 등 왜곡 교재 영구 불채택을 위한 국내‧외 공동대응책 마련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구마모토현 내에서는 왜곡 역사‧공민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없으나, 3개 중학교에서 이쿠호샤판 공민교과서 부교재를 채택했다.

이 부교재는 독도(獨島)를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하고, ‘시마네현 오키쇼토 북서에 위치하고 있는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영토’라는 왜곡된 주장을 기술하고 있으며, 구마모토현은 이들 학교의 부교재 구입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 구마모토현은 지난 1983년 자매결연을 맺은 후 29년 간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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