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렌더링 기술이 적용된 콘텐츠가 미국 안방 극장에서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갱신하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12일 (주)디지아트프로덕션과 (주)원더월드스튜디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69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미국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실사 영화로 제작된 스쿠비 두3의 주인공인 스쿠비 두(Scooby Doo)를 털(Fur) 렌더링 기술을 활용해 컴퓨터 그래픽(CG) 영상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영화에 적용된 ETRI 렌더링 기술은 기존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빠르게 수천만개 이상의 털을 한번에 그려낼 수 기술을 적용했고 기존 상용 렌더러보다 평균 2배 빠른 계산 속도 때문에 빠른 제작이 가능해 영상콘텐츠 제작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미국 영화의 CG 제작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기술(CT) R&D 사업으로 개발된 ETRI 렌더링 기술의 뛰어난 기술성과 공동연구 수행기관인 (주)디지아트프덕션과 (주)원더월드스튜디오의 영상 제작에 있어서 뛰어난 창작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국내 3D 애니메이션, 영화, 광고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영상 콘텐츠 제작 기술 및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의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특히 지난 9월에 '스쿠비 두3: Scooby Doo The Mystery Begins'라는 제목으로 미국 케이블방송업체인 카툰 네트워크(Cartoon Network)를 통해 방영됐으며 미국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워너 브러더스는 뜨거운 반응으로 두편 더 연속으로 제작하기로 결정했고 그중 한편은 이미 국내 업체인 (주)원더월드스튜디오에서 제작하기로 했다.

ETRI 이영직 콘텐츠연구본부장은 "ETRI와 국내업체 CG기술의 우수성을 미국 안방 극장에서 입증 받은 결과"라며 "ETRI CG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콘텐츠가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