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대학생들 대전 대표기업으로 ‘한화’꼽아
상태바
대전상의, 대학생들 대전 대표기업으로 ‘한화’꼽아
  • 한상욱 기자
  • 승인 2013.10.21 2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지역 대학생 대상‘구직성향 및 지역 기업인식’조사 결과

[MBS 대전 = 한상욱 기자]

최근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손종현)가 실시한 ‘구직성향 및 지역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지역 대학생들은 높은 연봉의 대기업을 선호하는 한편,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한화’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대전상공회의소가 500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전’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을 조사한 결과, 1/3 가량의 응답자가 충청권 연고 대기업으로 유명한 ‘한화’를 지목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이어서 지역소주 ‘O2린’으로 유명한 ‘더맥키스컴퍼니(구 선양)’, ‘튀김 소보루’의 ‘로쏘㈜성심당’, 지역 대표 종합건설업체 ‘계룡건설산업’ 순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우성사료, 골프존, 한국타이어, KT&G, 하나은행, 금성백조주택, 바이오니아, 한라비스테온공조, 이엘케이, 진합 등 지역의 대표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 다수가 언급됐다.

응답자들이 직접 선정한 ‘대전의 대표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52%가 취업을 희망한다고 답했고, 희망하지 않는다는 답변 48%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희망한다’는 이유에는 ‘지역 내 높은 인지도’(24%), ‘전공활용 가능’(23.2%), ‘좋은 복리후생’(22.4%) 등을 꼽았고, ‘희망하지 않는다’는 응답 이유로는 ‘전공 불일치’(33.9%), ‘타목표기업 분명’(29.5%) 등을 답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전하면 떠오르는 기업에 대해 ‘대덕연구단지’, ‘엑스포’, ‘삼성’ 등으로 잘못된 답변을 하거나, 답변 자체를 하지 못한 응답자도 많았다”며 “지역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것만큼이나, 기존 기업의 홍보를 강화하고 인지도를 높여 지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지역의 인재들이 일하고 싶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들의 구직성향을 조사하기 위해 취업을 선호하는 기업 규모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 10명중 8명이 ‘대기업’(43.5%)과 ‘중견기업’(35.4%)으로의 취업을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을 답한 응답자는 9.9%에 불과했으며 ‘기타’(11.1%) 관공서, 공공기관, 연구소, 창업 등을 희망하는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연봉 수준에 대해서는 ‘3000만원 이상’을 답한 응답자가 42.1%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2500만원~2900만원 이하’(35.9%), ‘2000만원~2400만원 이하’(19.8%), ‘2000만원 이하’(2.2%)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많은 대학생들이 대기업에 취업해 높은 연봉을 받길 원하지만, 실제 우리지역은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연봉 수준이 학생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이는, 지역 인재들과 기업들 간 눈높이 차이에서 발생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전지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500명의 응답자 중 58%에 해당하는 290명의 응답자가 대전지역에서 취업을 ‘희망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210명(42%)의 응답자는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변해 대조를 이뤘다.

대전지역에서의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 210명의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목표기업이 타지역에 위치해서’라는 답변이 71.8%로 가장 많았고, ‘업체수 부족’(12.8%), ‘전문자격 준비 때문’(5.1%), ‘낮은 연봉’(3.8%), ‘전공분야 업체부재’(1.9%), ‘창업 희망’(1.3%)으로 답변했으며 ‘기타’(3.3%)는 근무환경 열약, 정보 부족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최근 청년실업의 주된 원인에 대해서는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없어서’(26.5%), ‘일자리 자체가 부족’(23.7%), ‘까다로운 채용 기준’(22.1%) 등을 주로 꼽았고,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12.5%), ‘취업에 대한 의지 부족’(11.5%) 등도 답변했으며 기타(3.7%)는 정부정책, 높은 기대치, 노력 부족, 직업 이해도 부족 등으로 답변했다. 

대전 지역의 기업(창업) 환경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보통이다’라는 답변이 과반수에 해당하는 54.4%의 응답률을 보였고, ‘매우 좋다’(2.0%) 및 ‘좋다’(26.6%) 등 긍정적인 답변이 28.6%인 반면, ‘좋지 않다’(14.5%) 및 ‘매우 좋지 않다’(2.5%) 등 부정적인 답변은 17%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상선 조사홍보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 인재들의 이상과 기업들의 현실에서 발생하는 인식차이가 상당히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들은 복지정책 및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직업관에 대응하는 한편, 지역 실정에 맞는 고용을 확대하고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산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13년 9월 26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전지역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