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학생들에게 ‘버킷리스트 31’ 과제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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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학생들에게 ‘버킷리스트 31’ 과제 부여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4.01.2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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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대학 3학년인 송다은 학생은 겨울방학인 요즘 수시로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대전 시내 곳곳을 누비는 재미에 빠져 있다.

경기도 성남출신인 송다은 학생은 1학년 때 낯선 대전생활을 하면서 길을 잃어 고생한 경험이 있다.

이때부터 대전 시내버스와 지하철 노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가볼만한 곳의 리스트를 만들었지만 선뜻 시간을 내기 힘들었다.

지난 12월 초 학교 홈페이지에 ‘버킷리스트 31 장학금’이 고지된 것을 보고 방학이 되자마자 그동안 미뤄 두었던 ‘대중교통으로 대전탐방 하기’에 나섰다.

학교인근을 지나가는 시내버스인 612번, 216번, 301번, 312번, 916번 등을 타고 으능정이 거리, 대전역 주변, 엑스포공원과 다리, 오월드, 중앙과학관 등 지금까지 모두 17곳을 가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대덕 사이언스길 1구간이다. 실제로 걸으면서 대덕과학단지의 참 모습을 들여다 보고보고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송다은 학생은 “일단 가장 타기 쉬운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한번 가보면 지금까지 전혀 몰랐던 사실 한 가지는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대학교가 학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겨울방학 보내고 자신을 찾아가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버킷리스트 31 장학금’을 시행해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과제를 이행하는 학생은 모두 44명이다.

이들이 수행하는 과제는 각양각색. 자신의 취미인 네일아트 다자인 31가지를 하고 있는 간호학과 학생이 있는가 하면 31가지 클래식 음악 감상문 쓰기에 도전하고 있는 영문학과 학생도 있다.

대전의 숨은 맛집 31곳을 탐방하는 경영학과 학생도 있으며, 보람있게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 친구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있는 무역학과 학생도 있다.

또, 경제 관련 저서 31권 읽기(경영학과), 31명의 고마운 사람에게 봉사하기(복지신학과), 31편의 자기 계발서 쓰기(행정학과), 평면도 31개 드로잉하기(건축학과), 에코백 디자인 31가지 구상하기(의류패션학과) 등 전공과 연관된 과제를 수행하는 학생도 많다.

이들은 다음달 7일까지 활동 보고서를 제출하면 3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받게 된다.

이기면 교무처장은 “학생들에게 남들과 차별화 된 자신만의 겨울방학을 보내는 동기를 부여해 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각 팀들이 경험한 결과물을 전교생들에게 공유시켜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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