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마이스터고, 지구의 온도를 낮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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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마이스터고, 지구의 온도를 낮추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4.04.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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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숲 해설로 생태 감수성 높여

[부여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한국식품마이스터고(교장 강준규)는 4월 8일(월)부터 12일(금)까지 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 융합 환경 교육 ‘우리 학교 생태 지도 만들기’ 수업을 진행한다. 이번 수업은 7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학교 숲을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진행되었는데 학생들은 학교에 어떤 나무와 꽃,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는지를 알고 이름을 불러주며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숲 해설을 맡아 진행한 감성숲길 김태현 대표는 “학생들이 지금 살고 있는 지구를 보호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후손에게 빌려 쓰고 있다는 생각으로 귀하게 여겨 사랑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식물 하나하나의 이름을 불러주며 눈을 맞추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봄까치꽃’으로 이름을 바꾼 ‘개불알풀꽃’, 향토 수종으로 학교의 얼굴 역할을 하는 ‘섬잣나무’ 등을 소개하고 자연을 통해 인간이 얻는 위안이 크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장태홍(1학년) 학생은 “학교 주변에 이렇게 다양한 꽃과 풀, 나무들이 있는 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풀들도 다 이름이 있고, 이름을 바꾸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돼 신기해요”, “예뻐 보이려고 꽃을 활짝 피운 벚꽃은 그래서 일찍 죽는대요. 놀랐어요. 외모에만 신경 쓰면 우리도 그럴지 모르잖아요. 배롱나무가 간지럼을 탄다는 것도 기억에 남아요”라며 처음 알게 된 꽃과 풀, 나무들의 이름을 여러 번 되새겼다.

학생들은 학교 숲을 거닐며 생태 감수성을 기르고 식물들, 곤충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금 현재의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생각하며 벚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교정의 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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