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대전문학관 시민참여손편지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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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 대전문학관 시민참여손편지전 열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4.10.0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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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재)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박상언) 대전문학관이 지난 10월 1일부터 열고 있는 기획전시 시민참여손편지전-편지 속을 걷다는 대전 시민들의 손편지로 또 하나의 추억 공간을 만들고, 편지에 담긴 사연을 더듬어보는 특별한 전시로 기획됐다.

오는 12월 12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손편지를 통해 문학 이야기를 발견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전시와 체험코너를 함께 두고 가을음악과 영상으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작가의 편지, 작가 가족의 편지, 일반인,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쓴 편지를 소개하고 있는 「시민참여손편지전-편지 속을 걷다」에는 ‘오래된 편지’로 송준길이 민참봉에게 보낸 편지, 중국 장개석 총통 서거 당시 성균관장 박중훈이 쓴 애도만사의 초고, 조계종 초대종정 방한암이 만해 한용운과 함께 불교의 명맥을 유지하는데 노력했던 박한영에게 보낸 편지 등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또한 ‘작가의 편지’로는 정진규, 이성복, 마광수, 유안진 등의 편지가 전시돼 작가의 육필을 관람객들이 직접 만날 수 있고, <더미 산수화>로 잘 알려진 강혁 작가의 그림과 편지도 볼 수 있다.

‘라디오와 편지’코너에는 1988~1991년까지 방송된 대전MBC라디오 <젊음이 있는 곳에>로 보내온 청취자들의 예쁜 편지와 엽서도 전시됐는데, 이 전시물들은 당시 라디오 진행을 맡았던 김준모MC가 “평생의 보물”로 여기며 간직해왔던 것을 전시를 위해 대전문학관에 제공한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편지쓰기 체험공간’이다. 관람객이 직접 편지를 쓰고, 전시실에 마련된 문학나무와 전시장 벽면에 편지를 매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관람객들의 추억과 따뜻한 가을 감성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박헌오 관장은 “손편지는 머리에서 발생하여 손끝으로 표현되는 생각들을 언어의 몸을 통해 탄생시키는 문학”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소중한 사람들에게 편지 쓰는 일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대전문학관(042-621-502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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