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부경찰, 북한이탈주민 '신부 결혼식' 가족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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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부경찰, 북한이탈주민 '신부 결혼식' 가족이 되다
  • 한상욱 기자
  • 승인 2014.10.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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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한상욱 기자]

대전서부경찰서(서장 태경환)는 5일 오전 11시 30분, 대전시 동구 소재 웨딩홀에서 북한이탈주민 박미경(가명) 결혼식에 대전서부경찰서 경찰관 및 보안협력위원회(위원장 김성한) 위원 등 20여명이 친정식구가 없어 눈물을 흘리던 신부의 가족이 되어 참석했다고 밝혔다.

대전서부경찰서와 보안협력위원회는, 탈북민 박미경(가명)씨가 혈혈단신 홀로 탈북해 가족과 친척도 없이 지내오다 결혼을 하는데 하객이 거의 없어 결혼식장이 쓸쓸할 것 같다는 딱한 사연을 전해 듣고, 결혼식에 가족으로 참석 신혼부부의 행복한 앞날을 기원하고, 소정의 축의금을 마련 전달하며 결혼을 축하했다. 

이에, 북한이탈주민 신부 박미경(가명)은 “홀로 탈북해 2009년 대한민국에 들어와 처음에는 외롭고 힘들었으나 경찰관과 보안협력위원 분들이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어 힘이 됐는데 이렇게 결혼식장에서 친정식구까지 되어 주고 많은 분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주시어 너무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김성한 보안협력위원장은 “그 동안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취업지원, 장학지원, 의료지원, 문화탐방, 명절선물 전달 등 정착지원 활동을 벌여 왔으나, 오늘처럼 이렇게 보람있어 보기는 처음이다. 앞으로 신부 박미경(가명)을 친딸처럼 여기고 친정아버지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고 말하며, “외롭고 쓸쓸한 이들에게 가족이 되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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