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병원, 91세 환자 대장암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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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병원, 91세 환자 대장암 수술 성공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11.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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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100세 시대를 선도하는 종합병원 대청병원(병원장 오수정)이 91세 환자에 대해 대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환자는 현재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호전돼 11월 5일 오후 퇴원했다.

주인공은 충북 옥천에 거주하는 염복단(91·여) 할머니로, 여름부터 배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식사를 할 수 없을 만큼 속이 답답하고 더부룩한 느낌이 강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아들은 대기시간이 적고 노인질환을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대청병원으로 어머니를 모셨다.

가족 중 한 명이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근무 중이라 그곳으로 갈까 잠시 망설였지만 그보다는 노인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한다는 점이 더 중요했다.

암 진단 후 타 병원으로의 전원도 고려했지만 서울대병원 출신 의사라는 사실과 면담 결과 자신감 있는 모습에 대청병원에서 수술받기로 결심했다.

처음으로 염복단 할머니를 진료한 박승욱 부원장(내과 과장)은 “내원 당시 배가 딱딱한 상태였고 식사가 불가능하셨다. CT검사 후 암이 의심돼 조직검사 차 대장내시경을 실시했다. 그 결과 대장암 2기로 진단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염복단 할머니는 과거 뇌졸중 이력이 있고 혈압과 혈당 수치가 높아 고위험 환자에 해당했다. 더욱이 장 기능이 나빠지며 심장에도 무리가 생겨 심비대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91세의 고령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지병으로 아스피린과 같은 여러 약을 복용하고 있어 우선은 약물로 염증수치를 낮추는 게 필요했다. 그러나 염 할머니의 건강상태는 크게 좋아지지 않았고 의료진은 보호자와의 면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했다.

특히 외과 한언철 과장은 심장내과 임문순 과장, 신경과 최수영 부장, 내분비내과 박순현 과장 등과 환자의 상태를 살피며 수술 일정을 잡았다.

그렇게 염 할머니는 병원을 처음 찾은 지 일주일째인 10월 19일 수술대에 올랐다. 한 과장은 장에 가득찬 고름을 제거하고 악성종양을 깔끔하게 도려냈다.

특히 노인환자의 경우 수술시간이 길어질 경우 수술 후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생길 확률이 현저하게 높아지는 만큼 정확하게 절제하고 제거하면서 수술을 빨리 끝내는 게 중요했다. 수술은 2시간 만에 끝이 났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염 할머니가 고위험 환자인 만큼 상태를 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었다. 이에 환자는 일주일가량 중환자실에 머문 후 일반병실로 이동했다.

수술 후에는 약물치료가 이루어졌고 차츰 건강을 되찾았다. 스스로 앉거나 걸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식사도 가능할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한언철 외과 과장은 “고혈압과 당뇨, 심방세동 같이 여러 위험요소가 있었지만 해당 진료과 의사들과 상의 후 수술을 진행했기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환자분께서 고령인데도 수술과 치료를 잘 버텨주신 덕분에 무사히 퇴원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타 의료진과의 협진을 통해 보다 전문화된 의료서비스,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특화된 진료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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