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푸집 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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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푸집 연정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0.10.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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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내 그동안 수많은 거푸집 속에 갇혀 살면서도
마음만은 비누 같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지 오래다.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에스트로겐 식품 한번 선물 못했어도
서서히 녹아드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지도 오래다.

머리로 사랑하지 않고, 마음으로 사랑하면서도
그의 마음을 녹여줄 말 한마디 못하고 살아온 지도 오래다.

허나
지금껏 억눌러 왔던 거푸집을 벗어 놓고
후회하고 다짐했는데도
그 거푸집으로 인해
내 몸이,
내 맘이,
비누가 되지 못하고 고체로 진행되고 있다.
아쉬움과 공허감으로 소용돌이 치고 있다.

▲ 김용복.
사랑하는 이를 위해 또다시 다짐해야 하나보다.
비누 같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김용복 논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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