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대전 확정 충청권 일제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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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대전 확정 충청권 일제히 ‘환영’
  • 이정복, 이준희 기자
  • 승인 2011.05.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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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긴급 기자회견 열어
[MBS 대전· 충남 =이준희· 이정복 기자]

염홍철 대전시장이 과학벨트 대전 선정에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부가 16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로 대전을 최종 확정하자, 이날 대전· 충청권 지자체들을 일제히 환영 성명을 발표하고, 향후 차질 없는 조성을 촉구했다.

당장 대전시는 과학벨트 본원이 대덕단지로 확정된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과 관련,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

개인적인 일과 대전시의 일로 어제 밤을 못 잤다는 말로 첫 마디를 시작한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1993년 엑스포 전야제가 8월 6일인데 제 생일이였다. 감동과 개인생일이 겹쳤었다” 면서 “오늘은 과학벨트가 심의 중에 국회에서 부부상을 받았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염 시장은 “지금 계획대로라면 금년 말까지 부지를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의가 끝나고 보상절차에 들어갈 예정” 이라며 “보상만 하면 바로 착공이 가능해 내년상반기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이종기 정무부시장(왼쪽 두번째) 등 시 관계자들이 참석, 과학벨트 대전유치를 기뻐하고 있다.
신동 둔곡지구의 대덕특구 2단계, 3단계 산업단지 조성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염 시장은 “대전 신동. 둔곡지구 110만평이 모두 필요한 것이 아니며 50만평이면 과학벨트 설립에 무리없다”는 소견을 밝혔다.

염 시장은 “과학벨트를 지역사업으로 보지 말아달라, 과거 대덕연구단지가 대전지역경제에만 기여했는가, 핸드폰 CDMA 기술로 수십조를 벌었다. 대전만의 국부창출은 아니다”라며 대전 대덕특구 선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과학벨트 특별법 절차에 따라 입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거점.기능 지구를 결정한 것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이번 입지 선정과정에서 신의 없는 국정 운영으로 불신과 지역갈등을 초래한 부분은 사과해야 하며 정부는 세종시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건설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과학벨트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북도와 '과학벨트 사수 충북지역 민.관.정 공동대책위원회'는 세종시에 과학벨트를 조성한다는 대선 공약이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충청권에 거점지구와 기능지구가 들어서는 것은 다행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오송ㆍ오창산업단지가 기능지구로 선정된 것은 뛰어난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과 우수한 연구 인프라, 발전 가능성 등이 평가된 것"이라며 "과학벨트 사업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범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 발표를 수용하려고 했지만 알고 보니 거점ㆍ기능지구와 연구원 다수가 충청권에 배치되면서도 예산은 전체 5조2천억원 가운데 44%인 2조3천억만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충청권은 명분만 갖고 실리는 각 지역에 나눠주는 누더기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대전 과학벨트가 들어설 신동지구 조감도.
이상태 대전시의회의장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내 신동·둔곡동 지역이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실질적인 허브인 거점지구로 확정·발표된 것에 대하여 150만 시민여러분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병기 충남도의회의장은 “정부가 충청권을 과학벨트 거점지구와 기능지구의 최종 입지결정을 존중한다. 다만, 대통령이 선거 공약으로 제시하고 정부가 충남 연기를 과학벨트 최적 입지로 발표하고도, 후보지 신청을 받는 등 지역간 심각한 경쟁과 갈등을 부추겨, 결국 정부 발표의 신뢰성을 상실하게 만든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고 밝혔다.

윤석우 충청남도와 세종특별자치시간 상생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거점지구가 대통령이 공약한 세종시가 아닌 대전 대덕지구로 확정된 것에 대하여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대전 대덕지구로 확정 발표된 만큼, 세종특별자치시 또는 인근 기초자치단체와의 상생발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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