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대 사찰 절도범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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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무대 사찰 절도범 일당 검거
  • 최진규 기자
  • 승인 2010.03.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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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둔산경찰서(서장 양재천)는 전국을 무대로 사찰에 침입 불상 복장물, 고서화, 현금 등을 상습으로 절취한 피의자 4명을 검거하고 그림, 사기그릇 등 20여점의 증거물을 압수했다.

피의자 A(남, 60대중반) 등 4명은 범행 대상을 사전에 답사한 후 각각 차량대기조, 망보기, 범행작업조로 역할을 분담 절취한 자로서 지난 2월 5일 새벽 2시경 대전시 소재 ○○사 대웅전에 페인트 락카를 CCTV에 뿌리고 침입, 불상 밑을 노루발톱(일명 빠루)으로 열고 복장물과 불전함 내 현금 등 140만원 상당을 절취하는 수법으로 작년 9월경부터 검거시까지 대전, 충남․북, 대구, 경북, 울산 등 26개 사찰 불상 복장물(경전, 사리, 오보석, 귀금속)과 병풍, 그림액자, 서예액자, 사기그릇, 불전함내 현금 등 6100만원 상당을 절취했다.

경찰은 둔산서 관내 사찰에서 두 차례 동일수법으로 의심되는 사찰 절도사건이 발생돼 수사를 착수하게 됐고, 전국을 상대로 발생사건을 분석하면서 방범용CCTV 및 동일수법 전과자를 분석하던 중 피의자A(남, 60대중반), B(남, 60대초반)를 특정, 부산 주거지에서 A를 긴급체포 후 구속했고 순차적으로 공범 3명 전원을 대구에서 검거 현재 피의자들을 상대로 장물 유통경로를 확인 추적 중이며 여죄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피의자들은 사찰만을 전문적으로 범행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로 사찰이 현금과 고서화, 각종 귀금속을 많이 보관하고 있으나 경비원 또는 무인경비시설이 허술하기 때문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또한 범행시간이 새벽시간대인 것은 대부분 사찰 위치가 도심지 내 건물 밀집지역보다는 한적한 외곽 등에 위치해 있고 심야시간대에는 인적이 드물어 범행이 쉬었기 때문이다. 또한 범행이 발각되더라도 현장에서 검거될 우려가 적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이유는 사찰에 소수의 스님만이 거주하고 있거나 여스님(비구니)이 있는 곳이 많았으며 범행이 발각되더라도 오히려 더 큰소리로 불안감을 조성해 사찰 관리인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여러 가지 이유에서 피해사실을 경찰관서에 신고를 하지 않거나 피해품이 없다며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으나, 범행 동선을 분석 계속적으로 여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런 범죄가 재발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사찰 내 무인경비시스템 도입, 경비원 배치 등 자위방범 시스템 확보가 시급하고, 신속한 수사가 가능하도록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신고를 하도록 하는 등 홍보가 필요하다.

앞으로 경찰에서는 피의자의 범행 중 증거품으로 압수된 피해품에 대해 피해자 신원을 확인 가환부할 계획이며, 피의자 소유 휴대폰 통신수사 등을 통해 미신고된 동일수법 사건에 대하여도 계속 수사할 것이다. 특히 절취한 서예품이 유통될 가능성이 있는 직업적 장물범을 중심으로 장물 불법유통 경로를 차단하고자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최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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