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 대전 = 이준희 기자]
지역대학 졸업생이 미국 아이비리그 소속 코넬대학의 교수로 임용돼 화제다.한남대는 송정민 박사(40·미생물학과94학번·현 생명시스템과학과)가 지난 9월 미국 코넬대학 조교수로 임용됐다고 20일 밝혔다.
코넬대학 수의과대학 미생물학·면역학과에 조교수로 임용된 송 교수는 수의과대학 강의를 시작으로 학부와 대학원에서 박테리아 발병(bacterial pathogenesis)과 관련된 과목을 가르칠 예정이다.
특히, 송 교수는 코넬대학이 연구중심 대학인만큼 강의와 더불어 생물의학(Biomedical Science)분야에서 인정받는 연구를 계속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송 교수는 처음부터 교수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연구가 좋아서 연구를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순차적으로 석사, 박사, 박사후연구원의 과정을 거쳤고 자연스럽게 교수라는 직업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윈스턴 처칠의 명언인 ‘실패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라. 꿈을 이루기 위해 가는 길에 절대 포기란 없다’를 가장 좋아하는 글귀로 뽑았다.
그 만큼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잦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단 말이다.
충남 보령 출생으로 고등학교까지 보령에서 나온 송 교수는 1994년 한남대에 입학해 1998년 졸업한 뒤 연세대 대학원을 거쳐 2003년 미국 듀크대학교 분자유전학·미생물학과 박사에 진학한다.
2008년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9년에는 미국 아이비리그에 속해 있는 예일대학교 병원미생물학과에서 살모넬라균 발병과정을 연구하며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보냈다.
예일대학에서 낸 좋은 연구결과와 함께 뛰어난 연구능력을 인정받은 송 교수는 지난 9월 코넬대학에 조교수로 임용됐다.
송 교수는 “그 동안 제가 독립적인 과학자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지도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하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이곳 코넬대학에서 좋은 연구성과를 보여주는 일이 그분들의 헌신적인 지도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송 교수는 한남대 후배들에게 “아주 어린 시절부터 과학자가 되어 연구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자라면서 그 꿈은 바뀐 적이 없었다. 실험실에서 내 손으로 직접 프로젝트들을 이끌어 나갈 때의 기분이 너무 좋아 스스로 열심히 하게 됐던 것 같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을 빨리 찾고, 벌써 찾았다면 열정적으로 그 일을 끝까지 해보라”고 조언했다.